9년 재계약 맺었던 사울, 세비야에서도 내쳐졌다… 원소속팀 ATM에서도 전력 외 선수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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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FC 임대 계약이 종료된 사울 니게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사울 니게스가 세비야 FC에서도 선택받지 못했다.

세비야 FC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울 니게스와 작별을 발표했다. 사울은 지난 2024-25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세비야에 합류했다. 세비야는 1년 임대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발동하지 않았다.

사울 니게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소년 팀 출신의 선수다. 2012-2013시즌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특급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무려 9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충성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되며 하락세에 빠졌고, 팀 내 최고의 기대주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21-2022시즌엔 첼시로 임대를 떠났으나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임대 복귀 이후 2023-24시즌 초반까지 부진을 딛고 반등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쫓겨나듯이 세비야 임대를 떠났으나 이번 임대에서도 26경기 1골 6도움에 그치며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더 이상 사울은 유용한 스쿼드 자원이 아닌 전력 외 선수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달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사울이 팀에 복귀하자마자 즉시 매각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울은 7월 중순에 시작을 앞둔 프리시즌에 맞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복귀하지만, 이미 팀을 떠나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다.

사울 니게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울은 유망주 시절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에 빠졌지만, 라리가 통산 345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미드필더 전 포지션과 윙백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스페인 중하위권 클럽들이 사울 영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 측도 스페인 잔류를 원하고 있다. 다만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다. 임대 혹은 완전 이적이 성사되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급 보조가 불가피하다.

사울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충성심을 증명했던 9년 재계약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사울 모두에게 최악의 선택이 됐다. 한때 단신으로 FC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을 돌파하며 원더골을 득점해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았던 사울은 초라하게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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