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확률 63%' 슈퍼캐치 펼쳤지만…'병살→삼진→인필드플라이→사구' 너무나 무기력했던 이정후의 방망이

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무려 12타석 만에 출루에 성공했으나, 또다시 타석에서 무기력한 하루를 보냈다. 실점을 막아내는 슈퍼캐치가 아니었다면, 쵝의 하루가 될 뻔했다.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은 0.243로 더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브렛 와이슬리(2루수),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

화이트삭스 : 마이크 터크먼(우익수)-체이스 메이드로스(유격수)-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미겔 바르가스(지명타자)-카일 틸(포수)-레닌 소나(2루수)-라이언 노다(1루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조쉬 로하스(3루수), 선발 투수 조나단 캐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타격감이 참 살아나지 않고 있는 이정후다. 지난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3루타를 폭발시킨 뒤 화이트삭스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2할5푼의 타율도 붕괴된 이정후는 전날(29일)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시즌 타율이 0.246까지 떨어졌다. 이날도 첫 타석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화이트삭스 선발 캐논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커터를 잡아당겼으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2B-1S의 히팅 찬스에서 좋은 볼이 들어왔지만, 좋은 결과로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감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타석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곧바로 수비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화이트삭스 마이클 A. 테일러가 친 타구가 무려 101.2마일(약 162.9km)의 속도로 399피트(약 121.6m)를 비행했다. 가운데 담장이 깊은 레이트필드에서 홈런은 어렵더라도,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 이때 이정후가 날아올랐다. 이정후가 장타성 타구를 쫓아간 뒤 펜스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선보인 것. 이 타구의 기대타율은 무려 0.630에 달했다. 이정후의 수비 덕분에 벌랜더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수비와 달리 공격에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화이트삭스의 바뀐 투수 브랜든 아이서트를 상대로 무려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되는 슬라이더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이정후는 2-1로 역전에 성공한 5회초 1사 만루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을 겪더니, 2구째에 인필드플라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정후는 2-5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2타석 만에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리고 후속타자들의 활약 속에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으나, 결국 득점엔 성공하지 못하면서 3타수 무안타 1사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가 찬스 때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찬물을 끼얹으면서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연이틀 화이트삭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날 선취점은 화이트삭스의 몫. 화이트삭스는 1회 경기 시작부터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패트릭 베일리가 동점타를 터뜨리며 1-1로 맞섰다. 그리고 5회 윌리 아다메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리빙레전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14경기 만에 이적 첫 승 요건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또다시 벌랜더의 첫 승은 불발됐다. 7회 수비에서 불펜이 불을 지르며 무려 4점을 헌납했고, 이에 벌랜더는 결국 또다시 '노 디시전'에 그치게 됐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 점수차를 뒤집지 못했고, 2-5로 무릎을 꿇으며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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