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 이슈로 들끓는 상암...'린가드-둑스' 서울vs'이호재-조르지' 포항 선발 공개 [MD현장]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서울과 포항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6승 9무 5패 승점 27로 8위를, 포항은 9승 5무 6패 승점 32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최근 기성용의 이적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기성용은 부상 후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고 은퇴와 선수 연장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결국 기성용은 아직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여러 팀을 물색한 가운데 포항과 손을 잡았다.

서울 구단은 지난 25일 “레전드 기성용과 잠시 이별한다. 올 시즌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이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팬들은 기성용의 이적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서울의 훈련장에 근조화환을 보냈고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시위 트럭이 등장했다. 서울의 서포터 ‘수호신’은 보이콧까지 감행하기로 밝혔다. 공교롭게 기성용이 곧 이적할 포항과 상대를 하게 되면서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두 팀의 분위기 또한 상반된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1승 2무로 두 경기째 승리가 없다. 특히 홈에서는 6경기 연속 무승으로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을 둘러싼 분위기와 다소 쳐져 있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포항은 최근 리그 6경기 4승 1무 1패 승점 13을 획득하며 4위까지 올라섰다. 김천 상무와 대구FC 원정에서 1무 1패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제주 SK와의 직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포항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조르지의 활약에 기대를 하고 있다. 전반기에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조르지는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16라운드에서 마수걸이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강원과 제주를 상대로도 골을 만들어내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경기 전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서울은 강현무가 골문을 지키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박수일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황도윤과 류재문이 3선에 위치하며 루카스, 린가드, 정승원이 2선을 구축했다. 최전방에는 둑스가 출전했다. 벤치에는 최철원, 박성훈, 최준, 이승모, 문선민, 손승범, 조영욱, 클리말라, 정한민이 대기한다.

포항은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박승욱, 한현서, 전민광, 신광훈이 4백을 형성했다. 어정원, 김동진, 오베르단, 주닝요가 2선에 나섰고 이호재와 조르지가 투톱을 구축했다. 윤평국, 이동희, 강민준, 이동협, 황서웅, 안재준, 조재훈, 김인성, 조상혁이 교체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