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1실점' 고우석, 디트로이트 이적 후 첫 등판 어땠나? 구속은 합격, 제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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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매미 말린스 시절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이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 톨리도 머드 핸스 소속 고우석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에 위치한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적 후 첫 등판이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4일 "자유계약(FA)선수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최대 450만 달러(약 6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절치부심하고 메이저리그 콜업에 도전했는데,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마이애미에서 방출됐다. KBO리그 복귀와 재도전의 기로에서 고우석은 '꿈'을 택했다. 행선지를 모색한 끝에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팀이 5-6으로 뒤진 6회 고우석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라모스는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고난이 시작됐다. 드루 베이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베이커는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애덤 해켄버그에게 시속 94.4마일(약 151.9km/h)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폭투가 나와 베이커는 3루에 들어갔고, 브룩스 볼드윈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콜슨 몽고메리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94.8마일(약 152.6km/h)이다. 공을 던질 수록 구속이 올라왔다. 패스트볼을 때려도 모두 파울이 나왔다.

제구는 아쉬웠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일까.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보더라인에 꽂히는 투구만큼 한가운데로 들어간 투구도 많았다. 안타를 내준 볼드윈과의 승부에서는 모든 공이 실투성으로 들어갔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13경기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1이 됐다. 고우석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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