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6살인 나도 풀타임을 뛴다" 토마스 뮐러, 날씨 탓하는 선수들에게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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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뮐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토마스 뮐러가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SL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했다. 이날 샬럿의 기온은 섭씨 36도까지 올라갔다. 무더운 날씨 탓인지, 양 팀 모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클럽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동부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미국은 중서부에 형성된 열돔이 동부로 이동하면서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클럽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동부 일부 도시는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한다. 기상 재난 수준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첼시 FC는 ES 튀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세션을 단축한 바 있다. 야외 훈련을 최소화하고, 경기장 그늘진 곳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하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해야 할 시기에 대회를 치르고 있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대회 내내 선수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르코스 요렌테는 "말도 안 되게 덥다. 발가락이 쑤시고, 발톱까지 아팠다. 멈추는 것도, 다시 뛰는 것도 힘들었다"라며 높은 기온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음을 밝혔다. 이어 "믿기지 않을 정도였지만,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변명은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토마스 뮐러는 부진한 경기력을 무더운 날씨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뮐러는 벤피카전 패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의 36살인 내가 풀타임을 뛸 수 있다면, 다른 선수들도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쿨링 브레이크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FIFA는 지침에 따라 전반 30분과 후반 15분에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팬들이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병을 경기장 안으로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훈련 세션을 단축한 첼시처럼 구단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더위에 대응하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마멜로디 선다운스 FC와의 경기에서 교체 선수들이 경기를 라커룸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동부 지역에 광역성 뇌우가 예보되며 16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월요일부터는 낮 기온이 30도 언저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개편된 클럽 월드컵의 첫 대회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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