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라이브 에이드’ 대성공, “이 여자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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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겔도프, 폴라 예이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985년 열린 ‘라이브 에이드’는 밥 겔도프가 주도한 전 세계적인 자선 콘서트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동시 개최됐으며, 마돈나, U2, 데이비드 보위, 엘튼 존, 퀸 등 수많은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관객은 7만 명 이상, 중계는 전 세계 150개국에 송출돼 19억 명이 시청한 전설적인 록 콘서트였다.

이 콘서트를 통해 약 1억 5,000만 파운드(약 2,600억 원)의 기부금이 모아졌고, 에티오피아 기근 피해자를 돕는 데 쓰였다.

영국 ‘더 선’은 26일(현지시간) “‘라이브 에이드’는 밥 겔도프의 당시 아내였던 폴라 예이츠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라 예이츠는 1980년대 영국 채널4의 음악 프로그램 ‘더 튜브(The Tube)’를 줄스 홀랜드와 함께 진행하며 유명 인사들과의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이는 훗날 라이브 에이드의 출연진 섭외에도 큰 도움이 됐다.

밥 겔도프는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곡을 쓰는 것뿐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전 세계를 움직인 이 자선 콘서트의 아이디어는 폴라 예이츠에게서 시작됐다. 당시 25살이었던 폴라는 밥 겔도프(당시 33살)와 두 살배기 딸 피피와 함께 TV로 에티오피아 기근 참사 뉴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주방 테이블에 그릇을 놓고 “이 집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1파운드 또는 5파운드를 넣어야 한다”는 쪽지를 붙였다. 이 작은 행동이 거대한 글로벌 모금 캠페인의 시초가 되었다.

한편 폴라 예이츠는 방송인으로 활약했지만 약물 중독으로 2000년 세상을 떠났다. 모델로 활동하던 둘째 딸 피치스 겔도프도 2014년, 어머니처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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