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성과급 지급 논란 해소를 위해 성과급 상한선을 기존 대비 대폭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초과분 재원에 대해 구성원에게 적금·연금 방식으로 환원하는 새로운 지급 구조도 내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청주캠퍼스에서 진행된 '2025년 제8차 임금교섭'에서 성과급(PS) 제도 개선안을 논의했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회사 실적과 개인 고과를 반영해 기본급의 최대 1000%(연봉의 50%)까지 연 1회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 성과급이다.
사측은 성과급 상한 기준을 기존 기본급 1000%에서 최대 1700%로 상향하고, 영업이익의 10% 재원 중 남는 금액의 절반을 구성원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전년도 영업이익이 30조원일 경우, 10%인 3조원이 PS 재원으로 확보된다. 이중 1700% 수준으로 성과급이 지급된 후 남는 금액의 절반은 전 구성원에게 적립 방식으로 재분배되며, 나머지 절반은 미래 투자 등에 활용된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초과분 재원을 실질적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사측은 또 '5년 적금 방식'과 '2+3년 연금 방식' 두 가지 안도 제시했다.
적금 방식은 향후 5년간 PS 지급률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적립금으로 1700%를 보전하고, 남은 재원은 5년 후 일시 지급한다. 연금 방식은 2년간 적립한 뒤, 3년간 동일 비율로 나눠 지급하는 구조다.
이는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불만을 사전적으로 완충하고, 성과 공유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초 기본급 1500% 수준의 성과급과 자사주 30주가 지급되자, 구성원 사이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후 노조는 추가 특별성과급 지급과 제도 개편을 요구해왔다.
이에 사측은 이달 중순 청주·이천캠퍼스에서 구성원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 지급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전임직 및 기술·사무직 노조와 이번 제시안을 바탕으로 세부 협의와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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