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이보미 기자] 2025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표승주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새 출발을 알렸다.
표승주는 지난 2024-2025 V-리그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지만, FA 미계약자로 남으면서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2010년 프로 데뷔한 표승주는 15시즌을 마친 뒤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1992년생 표승주는 2010-2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지명을 받고 신인 선수상까지 받은 선수다. 이후 2014년 GS칼텍스로 이적했고, 2019년 IBK기업은행을 거쳐 2024년 정관장에 둥지를 틀었다. 2024-2025시즌에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며 정관장이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25년에는 4번째 FA 기회를 얻었지만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후 표승주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대한배구협회는 4년 임기의 선수위원 후보로 표승주를 추천했다. 표승주는 4년 이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력으로 추천 후보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표승주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4강 멤버다. 당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상 약팀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지난 23일 표승주는 SNS를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껴왔다. 선수로서 겪는 현실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작은 변화라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서 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표승주의 바람대로 됐다.
대한체육회는 제42대 집행부 출범에 맞춰 선수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하계 종목 10명, 동계 종목 3명으로 총 13명의 선수위원을 중앙선관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뽑았다. 투표는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참가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하계 종목 13명의 후보 가운데 10명이 선출됐다.
당선자는 표승주를 비롯해 김국영(육상), 김우진(양궁), 김지연(철인3종), 류한수(레슬링), 이다빈(태권도), 이주호(수영), 임애지(복싱), 조성민(요트), 최인정(펜싱)이다. 동계 종목에서는 오정임(루지), 이돈구(아이스하키), 차준환(빙상) 3명만 등록하면서 투표 없이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선수위원회는 올림픽 및 각종 국제대회 관련 사항을 비롯해, 페어플레이 정신 함양, 올림픽 정신의 보급과 확산, 선수 권익 보호 및 증진, 은퇴선수 지원 자문 등 위원회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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