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다가 정들었다'…전력질주로 도망친 인터밀란 수비수 '인종차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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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프리스와 아쿠나/게티이미지코리아둠프리스와 아쿠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인터밀란과 리버 플레이트가 거친 신경전 끝에 맞대결을 마쳤다.

인터밀란과 리버 플레이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루멘필드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E조 3차전을 치렀다. 인터밀란은 리버 플레이트를 2-0으로 꺾고 2승1무의 성적과 함께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리버 플레이트는 1승1무1패를 기록해 조 3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인터밀란은 리버 플레이트를 상대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에스포지토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음키타리안, 아슬라니, 바렐라가 중원을 구성했다. 디마르코와 둠프리스는 측면에서 활약했고 바스토니, 아체르비, 다르미앙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좀머가 지켰다.

리버 플레이트는 보르야가 공격수로 나섰고 콜리디오와 마스탄투오노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알리엔드로, 크라네비터, 메사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아쿠나, 디아즈, 콰르타, 몬티엘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아르마니가 지켰다.

클럽월드컵 자력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양팀이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리버 플레이트는 후반 20분 수비수 콰르타가 퇴장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콰르타는 인터밀란의 속공 상황에서 음키타리안에 백태클을 가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인터밀란은 후반 27분 에스포지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스포지토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침투한 수치치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밀란은 후반전 추가시간 바스토니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바스토니는 리버 플레이트 진영 한복판을 단독 돌파한 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 플레이트는 추가골 실점 후 몬티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결국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인터밀란의 둠프리스와 리버 플레이트의 아쿠나는 이날 경기에서 몇 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아쿠나와 둠프리스는 측면에서 수 차례 대결했고 아쿠나는 후반전 종반 드리블 돌파하는 둠프리스를 잡아 당겨 넘어뜨린 후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두 선수는 경기 종료 이후에도 말다툼을 주고 받았고 결국 라커룸을 향해 뛰어가는 둠프리스를 향해 아쿠나가 달려가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 들어 아쿠나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둠프리스와 아쿠나가 난투극을 펼쳤다. 아쿠나는 둠프리스를 쫓아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까지 달려갔다. 둠프리스는 아쿠나와의 충돌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모욕이 있었다는 루머는 부인했다'며 '둠프리스와 아쿠나는 시애틀에서 난투극을 펼쳤지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로 만난 두 선수는 신경전을 펼쳤다. 당시에는 둠프리스가 아쿠나를 쫓아가 난투극을 펼쳤다. 인터밀란과 리버 플레이트의 경기가 끝난 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쿠나는 경기 중 둠프리스 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인터밀란 선수들과도 충돌했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터널로 도망치는 둠프리스를 향해 아쿠나는 말 그대로 쫓아갔다'고 덧붙였다.

둠프리스와 아쿠나/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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