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7%·소폭 상승…"상·매각 등 정리규모 감소 영향"

[포인트경제] 지난 4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매각 등 정리규모 감소 영향으로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0.53%) 대비 0.04%p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09%p 상승한 수치다.

4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에 비해 2조4000억원 줄었다. 신규연체율(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3월말 대출잔액)은 0.12%로 집계됐다. 전월과 유사한 수치다.

기업·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에 비해 0.06%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2%p 상승한 0.13%,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7%p 오른 0.83%를 각각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09%p 상승한 0.89%,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3%p 늘어난 0.74%를 각각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에 비해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p 상승한 0.30%를 나타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07%p 상승한 0.86%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전월에 비해 2조4000억원 감소하며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 연체·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연체우려 차주 등의 선제적인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