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괴물 타자' 안현민(KT 위즈)이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준형은 안현민을 상대하지 않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강철 감독은 제자를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26일 경기 전까지 47경기에 출전해 57안타 13홈런 44타점 타율 0.335 OPS 1.082를 기록했다. 아직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는데도 리그 홈런 7위, 타점 11위에 올라 있다. 100타석 이상 타자 중 OPS 1위, 타율 4위다.
자연스럽게 견제가 늘었다. 지난주 5경기에서 8개의 볼넷을 얻었다. 주간 볼넷 1위다.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 NC 다이노스는 바깥쪽 일변도 승부를 펼쳤다. 21일 경기는 고의사구 1개를 포함해 4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견제 속에도 불방망이는 여전하다. 24일 수원 LG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경기 만에 안타, 6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3회 LG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의 바깥쪽 스위퍼를 공략해 이날의 결승타를 뽑았다.
이날 안현민은 "상대 투수들의 견제도 있는데 똑같은 마음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 존에 들어오는 공이면 치고, 안 좋은 공은 최대한 참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26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뒤가 강해지면 된다"면서도 "잘 참고 잘 배우고 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인터뷰 도중 안현민이 옆을 지나갔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아 승부 안 하면 꾹꾹 참아야 된다"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적생' 임준형은 "LG에 있을 때 안현민은 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말을 전하자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 슈퍼스타가 됐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오래오래 가길 바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KT의 약점은 타격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3.57로 2위지만, 팀 OPS는 0.708로 7위다. '주포' 안현민의 활약에 따라 득점력이 크게 갈린다. 팀과 선수 모두를 위해 애정을 담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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