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현대위아 대표 사임…현대차그룹 세대교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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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현대위아 대표. /현대위아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정재욱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히며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임 의사를 알렸다. 그는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지난 40년간 몸담아온 현대자동차그룹을 떠나게 됐다"며 "현대위아 사장으로 재직하며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모빌리티 시장 급변 등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위아 미래를 향한 작은 발판을 만들어 뿌듯했다"며 "비록 한발 물러나지만, 밝은 미래를 응원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현대차 부품개발사업부장, 현대차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구매본부장, 현대차 구매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현대위아 대표로 내정됐다.

그는 이듬해인 2021년 3월 대표로 부임해 4년 4개월간 현대위아를 이끌었다. 정 사장은 엔진 등 일부 부품에 그쳤던 현대위아 사업 분야를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방산 분야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대차 구매본부장 시절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밀접한 사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오는 2027년 3월이었으나, 정 사장은 현대위아 실적 부진과 세대교체 요구가 맞물리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임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수장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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