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으로 의도적이다" 로버츠는 확신했는데…100마일로 오타니 맞힌 수아레즈, 출장 정지 3G→2G로 감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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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버트 수아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맞힌 로버트 수아레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출장 정지가 3경기에서 2경기로 감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26일(이하 한국시각) "수아레즈의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2경기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연전을 벌이며 총 8번의 몸에 맞는 공을 주고받았다. 3차전까지 5번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왔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차전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4차전이 절정이었다. 7회 브라이스 존슨이 몸에 맞는 공 이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9회초 타티스 주니어가 잭 리틀의 93마일(약 149.7km/h) 패스트볼에 팔뚝을 맞았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의했고, 로버츠 감독도 맞섰다. 주심은 양 팀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말 2사 3루에서 오타니가 수아레즈의 99.8마일(약 160.6km/h) 강속구에 오른쪽 견갑골 부위를 맞았다. 주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수아레즈를 퇴장시켰다. 오타니는 다저스 더그아웃에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 벤치 클리어링을 막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버트 수아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로버츠 감독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절대적으로 의도적이다. 오른손 투수가 (좌타자인 오타니에게) 던지기 어려운 코스다. 수아레즈가 직구로 몇 명의 왼손 타자를 때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이면엔 분명히 의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타니는 고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사구로 부상을 입지 않았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충돌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오타니의 행동을 매우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수아레즈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고, 수아레즈는 이에 대해 항소했다. 수아레즈는 "고의가 아니었다"라면서 "그건 심판진의 판단이었다. 양 팀에 경고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상황에서 맞히려고 던진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수아레즈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당시 상황은 3점 차로 팽팽했다. 오타니를 내보내고 홈런을 맞으면 경기는 동점이 됐다. 승패가 달린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오타니를 맞혀 위기를 초래할 리가 없다는 것.

징계가 2경기로 감형됐고, 수아레즈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징계를 소화할 예정이다. 양 팀 감독도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미 이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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