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사상 포수의 가장 위대한 시즌” ML 홈런·타점 1위인데 MVP 장담 못해…저지가 저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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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LB 역사상 포수의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는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에게 칼 롤리(29, 시애틀 매리너스)가 강력하게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미국 언론들은 그래도 저지가 좀 더 유리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롤리가 만만찮다. 후반기 퍼포먼스를 봐야 한다는 시선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게티이미지코리아

롤리는 77경기서 288타수 81안타 타율 0.281 출루율 0.386 장타율 0.667 OPS 1.053 32홈런 69타점 58득점이다. 전반기 포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운 것만 박수를 보내면 안 된다. 메이저리그 전체 기준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 2위, 득점 4위, 출루율 10위다.

이 정도면 MVP 시즌이지만, 아메리칸리그에는 저지가 있다. MVP 2연패에 도전하는 저지는 올해도 80경기서 295타수 107안타 타율 0.363 28홈런 62타점 70득점 출루율 0.463 장타율 0.722 OPS 1.185다. 메이저리그 전체 기준 타율-출루율-장타율 1위, 홈런-득점 2위, 타점 6위다.

냉정히 볼 때 여전히 저지가 MVP 레이스에서 앞서간다. 단, 작년처럼 만장일치 MVP는 불가능하다. 롤리도 빼어나기 때문이다. 디 어슬래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롤리가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저지 때문에 MVP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에서 포수가 MVP에 선정된 마지막 시즌은 2009년이었다. 주인공은 조 마우어. 그런데 올해 롤리가 OPS와 OPS+에서 2009년 마우어를 앞서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롤리는 이미 최고의 만능 포수이자 과소평가된 선수였지만, 올해 완전히 스텝 업 했다고 덧붙였다.

롤리는 “가능한 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매일 좋은 루틴을 유지하려고 한다. 내 접근 방식에 집중한다. 에드가 마르티네스, 케빈 시처 타격코치는 내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 시즌 동안 근력 운동, 달리기, 컨디션 조절, 몸 관리 등을 한다. 그리고 시즌 내내 꾸준히 휴식을 취한다. 매일 같은 일을 하면 습관이 된다. 몰래 다가오는 일도 없고 몸을 놀라게 하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팀 동료 타이 프랑스는 롤리를 두고 “칼은 아무도 볼 수 없는 무대 뒤에서 많은 일을 한다. 저녁 7시 경기를 위해 정오에 나와 준비하고 준비하고, 경기 계획을 세운다”라고 했다. 절대 그냥 이런 성적을 내는 게 아니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어슬래틱은 “롤리가 MVP급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MLB 역사상 포수로서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를 맞이할 운명이다. 하지만 그의 AL MVP 수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2025년 롤리와 2009년 마우어 사이에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저지다. 저지가 커리어하이인데 정당한 MVP 논의가 있는 건 롤리의 또 다른 세계적인 성과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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