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케니 로젠버그와 헤어져도 된다?
키움 히어로즈 부상대체 외국인투수 라클란 웰스(28)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웰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키움이 올 시즌 1선발로 영입한 좌완 케니 로젠버그(30)가 퇴단 위기다. 로젠버그는 6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좌측 대퇴골두 골극 대퇴비구 충돌 증후근으로 이탈했다. 부상 일시대체 외국인투수는 웰스다. 6주 단기계약으로 데려왔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로젠버그의 몸 상태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웰스가 6주를 채우기 전에 로젠버그와 결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키움이 로젠버그와 결별할 경우 웰스와 정식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외국인투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웰스가 6주간 좋은 활약을 펼치면, 정식계약 가능성도 열렸다고 봐야 한다. 단돈 3만달러에 영입한 웰스는 2023-2024 호주프로야구 MVP 출신이다. 2024-2025시즌엔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웰스는 데뷔전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비록 KIA 타선이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 등 주축의 절반 가까이 부상 혹은 부진으로 빠진 상태지만, 근래 잇몸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점에서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다.
웰스는 그런 KIA를 상대로 포심 최고 150km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3회까지 54개의 투구를 하고 물러났다. 호주리그 후 제대로 투구수 빌드업 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전을 통해 투구수를 올릴 예정이다.
1회부터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9번타자 박민에게 144km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창진에게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는 등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패트릭 위즈덤을 147km 하이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낚았다. 4회 시작과 함께 김선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현 시점에서 웰스를 평가하는 건 어렵다. 이제 3이닝 던졌을 뿐이다. 단, 키움이 전통적으로 왼손 외국인투수들을 잘 뽑아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무엇보다 150km를 구사하는 게 매력적이다. 공에 힘이 있는데 제구와 커맨드도 괜찮다. 사사구가 단 1개도 없었다. 첫 등판부터 ABS에 적응한 듯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