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FC서울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이 FC서울 팬들에게 잠시 이별을 고한다.
FC서울은 25일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C서울은 '이번 결정은 올 시즌 FC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오래된 인연만큼 FC서울과 기성용 모두, 긴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다. FC서울은 기성용이 팀을 자신의 고향이자 자존심이라 생각하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너무 힘든 결정이었지만 선수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번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 그러나 잠시간 이별이 더 오랜 동행을 약속할 수 있음을 서로가 확인했기에 가능했던 결정이기도 했다.
FC서울은 기성용이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 또한 선수가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 도전함에 있어서도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서로가 함께 한다는 약속을 나눴다. FC서울은 기성용에게 영원한 ‘레전드’ 로서의 모든 예우를 다하고, FC서울을 대표하는 축구인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FC서울은 이번 일로 마음속에 큰 상처를 받으신 팬들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구단과 선수의 약속이 성실하게 지켜질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성용은 지난 2007년 서울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후 기성용은 2010년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2012-13시즌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기성용은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통산 187경기에 출전해 15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기성용은 마요르카를 거쳐 지난 2020년 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기성용은 K리그에서 서울 소속으로만 198경기에 출전해 14골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성용의 새 소속팀으로는 포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9승5무6패(승점 32점)의 성적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6승9무5패(승점 27점)의 성적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서울과 포항은 오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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