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달랑 2승, 솔직히 실망했는데…ML 체질인가, 류현진 몸 담았던 그곳에서 ‘2G 연속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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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 KIA 타이거즈에선 그저 그랬는데…

에릭 라우어(30,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라우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챙겼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라우어는 2024년 8월 KIA에 입단해 KBO리그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6승을 쌓았다. 2022년엔 29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은 좌완인데다 변화구 완성도와 커맨드까지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외국인투수들 중 최상급이란 평가를 받았다.

당시 KIA는 야심차게 에이스로 뽑은 윌 크로우와 크로우의 일시대체 캠 알드레드를 정리하고 라우어에게 올인했다. 그러나 라우어는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에 머물렀다. 승운도 안 따랐지만, 기복이 심했다. KIA는 그런 라우어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지만, 시즌 후 결별을 택했다.

라우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5월 말 토론토로 콜업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체질인 듯하다. 대반전이다. 이날 포함 11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21이다. 피안타율 0.188, WHIP 1.01이다. 선발과 불펜을 겸하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했고, 이날도 잘 던졌다.

밀워키 소속이던 2023년 5월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5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서 선발승을 따낸 뒤 약 2년만의 경사다. 토론토에도 큰 도움이 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토론토는 맥스 슈어저가 광배근, 엄지손가락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있다. 단, 최근 재활등판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보우덴 프란시스도 빠진 상태다.

라우어가 KIA 시절과 달리 이번엔 구멍을 매우 잘 메우는 셈이다. 6회 1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91.9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좌중월 솔로포 한 방을 맞은 걸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한 투구를 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라우어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40승(38패 평균자책점 3.17)을 채웠다. 토론토에서 앞으로 얼마나 기회를 받을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라우어의 행보는 최근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활약이 살짝 주춤한 상황서 확실히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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