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프랑스 명문 구단 올랭피크 리옹이 강등당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미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리옹은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1989-90시즌부터 프랑스 1부 리그에 꾸준히 참가해 왔지만, 재정 감사 결과 2부 리그로 강등될 처지에 놓였다. 구단은 즉각 항소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리옹은 올 시즌 17승 6무 11패 승점 57을 기록하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 재정 감독 기구인 DNCG(국가 재정감독위원회)에 의해 잠정적으로 강등된 상태였다. DNCG는 이번에 리옹의 강등을 결정했다.
리옹은 이에 항소할 생각이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밤 DNCG가 내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즉각 항소할 것임을 밝힌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우리는 DNCG와 긴밀히 협력했으며, 요구된 금액을 초과하는 현금 자본 투자로 모든 요청을 충족시켰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주주들의 자본 출자와 크리스탈 팰리스 매각 덕분에 현금 유동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2025-26시즌을 충분히 감당할 자금력을 확보했다"며 "이처럼 막대한 유동성을 입증했음에도, 그리고 최근 2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만큼의 성과를 냈음에도, 단 한 번의 행정적 결정으로 위대한 프랑스 클럽이 강등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항소를 통해 리옹이 리그1 자격을 유지할 충분한 재정적 기반이 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옹은 재정난으로 인해 선수들을 매각하고 있다. 라얀 셰르키는 맨체스터 시티로 적을 옮겼다. 약 3400만 파운드(약 630억 원)의 이적료를 받았다. 막상 카케레도도 지난 1월 코모로 이적했다. 고액 연봉자인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와 앙토니 로페스를 방출하며 급료 문제도 개선했지만, DNCG로부터 강등 제재를 받게 됐다.
존 텍스터 구단주는 최근 DNCG와의 회의를 앞두고 "우리 주주들의 자본 투입으로 인해 새로운 자금이 유입됐고, DNCG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라이선스 확보에도 이바지했다"며 "크리스탈 팰리스 매각도 좋은 소식이며, 유동성은 상당히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미러'는 "그러나 그의 소유 회사인 이글 풋볼 그룹이 약 4억 2200만 파운드(약 78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자산 매각으로는 DNCG를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미러'는 "텍스터는 팰리스에서의 지분을 월요일 공식적으로 매각했으며, 미국 억만장자 우디 존슨이 그의 지분을 인수했다. 존슨은 클럽 지분 43%를 보유하게 되었지만, 텍스터와 마찬가지로 구단 운영에 대한 의결권은 25%만 가지며, 나머지는 회장 스티브 패리시와 공동 투자자인 조시 해리스, 데이비드 블리처에게 분산된다"고 했다.

리옹은 프랑스 명문 구단이다. 리그1 우승을 7차례 달성했다. 지난 2001-02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7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989-90시즌 리그1로 승격해 꾸준하게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던 리옹이 재정 문제로 강등당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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