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837표' 한화 투수 역대 처음이라니…김경문 활짝 웃었다 "김서현 너무 잘했다, 팬들에게 인정받았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축하할 일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활짝 웃었다. 이유가 있다. 바로 한화 투수 김서현이 23일 발표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서현은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인 178만 6837표를 얻으며 ‘팬 투표 최다 득표자가 됐다. 김서현은 171만 7766표로 2위를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를 6만 9천여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2015시즌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2024시즌 KIA 타이거즈 정해영에 이어 두번째로 팬 최다 득표 1위가 나왔다. 한화 선수로는 2016시즌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첫 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220표를 얻어 총점에서도 54.1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서현은 한화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주현상의 뒤를 이어 팀의 마무리 자리를 맡게 된 김서현은 37경기에 나와 1승 1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51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단 2회. 세이브 부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24일 대구 삼성라이온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축하할 일이다. 본인이 새로운 옷을 입고 너무 잘해주고 있기에 팀도 잘 되고 있다. 본인이니 잘하니까 팬들한테 인정받는 투수가 된 것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화는 김서현뿐만 아니라 선발투수 부문 코디 폰세, 중간 투수 부문 박상원,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그러나 아쉽게 뽑히지 못한 선수도 있다. 바로 문현빈.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문현빈은 팬 투표 126만 2466표를 받으며 5명 가운데 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서 KIA 타이거즈 최형우(166표)에 밀렸다. 문현빈은 90표를 받았다. 결국 총점 0.27점차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문현빈은 올 시즌 71경기 85안타 8홈런 37타점 33득점 타율 0.326 11도루로 맹활약하며 한화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신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처음 열리니까 본인도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있는 만큼 다음에 더 잘해서 당당하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취소됐지만 한화는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황영묵(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와이스는 내일(25일) 선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