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데려온 감독, 놀라운 근황 공개됐다! 축구계 잠시 떠나 공항 근무 중... 과거 '일중독' 고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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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완지 시티 감독 루크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노츠 카운티 FC, 스완지 시티 AFC를 이끌었던 루크 윌리엄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월, 성적 부진으로 스완지 시티에서 경질된 윌리엄스가 브리스톨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윌리엄스는 공항에서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승객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루크 윌리엄스. /SNS

윌리엄스는 노리치 시티 FC와 브리스톨 로버스 FC 유소년 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19세에 부상을 당했고, 정식 프로 계약을 맺지 못해 일찌감치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첫 지도자 경력은 당시 3부 리그에 소속되어 있던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FC 유소년 팀 코치직이었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노츠 카운티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였다. 부임 첫 시즌에 팀의 4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두 번째 시즌에도 4부 리그 5위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후 지도력을 인정받아 EFL 챔피언십에 위치해있던 스완지 시티에 부임했다.

윌리엄스는 광주 FC의 핵심 윙어였던 엄지성을 스완지 시티로 영입한 장본인이다. 아쉽게도 2부 리그의 벽은 높았다. 윌리엄스는 부임한 지 1년 1개월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경질 이후 아직까지 축구계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는 44세로, 감독으로서는 젊은 나이다. 노츠 카운티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잠재력 넘치는 감독이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것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뜻밖의 이유가 알려졌다. 그는 스스로를 '일중독'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말해왔다.

루크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윌리엄스는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끔 20시간 연속으로 일하고, 세네시간을 자고 다시 일하러 나가곤 했다. 학벌, 인맥 없이 노동 계급으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 가혹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는 욕구가 생겼다. 그때부터 무슨 일이든 견딜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지도자 경력 초창기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트럭에 짐을 싣는 일, 공항과 나이트 클럽을 오가는 소형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윌리엄스와 연결되고 있는 팀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축구계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17위까지 떨어지며 강등 위기에 몰렸던 스완지 시티는 윌리엄스 경질 이후 13경기에서 승점 24점을 따내며 11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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