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부진한 것도 맞지만, 이 선수는 사기다…올스타, GG·SS까지 석권? ML은 역시 괴물이 득실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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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한 것도 맞지만…

이정후는 4월 타율 0.324로 선전했다. 2루타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메이저리그를 잠시 놀라게 했다. 그러나 5~6월에 부진의 골이 깊다. 6월 부진에는 불운도 한 몫을 한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에게 잘 잡힌다.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어쨌든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올스타 얘기는 쏙 들어갔다. MLB.com이 최근 1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공개한 올스타 1차 팬투표 중간집계 결과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탑20에 없었다. 외야수의 경우 6명이 2차 팬투표로 간다. 즉,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추천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올스타전에 갈 방법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올해 내셔널리그 외야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외야수 WAR 1위는 3.9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다. 이정후도 1.6으로 10위다. 수비력이 좋아서 WAR 수치는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이정후보다 WAR이 좋은 선수가 9명이나 된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5),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3.4),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3.4),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3.3)까지 3.0이 넘는 선수가 5명이다.

wRC+(조정득점생산력)는 우드가 157로 1위, 터커가 156으로 2위, 캐롤이 148로 3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146으로 4위다. 그리고 크로우 암스트롱이 139로 5위다. 터커, 캐롤, 우드도 대단하지만, 사실상 올해 툭 튀어나온 크로우 암스트롱을 미국 언론들이 특히 주목한다. 발 빠르고, 어깨 좋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공수주 겸장 중견수로 떠올랐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을 미리 예상했다.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에선 당연 크로우 암스트롱으로 꼽았다. 현 시점에서 공수주 밸런스가 가장 좋은 선수다. 올 시즌 77경기서 타율 0.273 21홈런 61타점 58득점 23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567 OPS 0.877이다. 이미 20-20을 달성했다.

MLB.com은 크로우 암스트롱에 대해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20-20 시즌 중 하나를 소유하고 있는 컵스의 떠오르는 슈퍼스타는, 적어도 스탯캐스트의 지표에 관해서는 타석에 서는 것보다 중견수로 가치가 더 높다. 중견수로 OAA 9를 기록한 그의 팔(투구시 평균 92.6마일)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라고 했다.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우 암스트롱은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이미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린다. 2차 팬투표 결과를 봐야 하지만,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동시 석권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 아직 수상 경력은 없다. 역시 메이저리그는 괴물이 득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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