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총 7000가구 구리 '메가시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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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국내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한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시공사를 최종 확정했다. 

총 공사비 2조8069억원이 투입되며, 최고 49층 규모의 초대형 주거단지 7007가구가 들어서는 대형 프로젝트다. 단일 재개발 사업 기준으로는 가구 수와 공사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사업지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대 약 34만2780㎡ 부지로, 이곳에 지하 4층~지상 49층 총 27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53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에 '메가시티(Mega City)'라는 명칭을 붙였다.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주거 혁신을 이끌 중심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실제 단지명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설계에는 세계적인 도시설계 전문회사 저디(JERDE)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구리시 정비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설계가 적용된 사례다. 

저디는 50여 년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설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커뮤니티, 조경 등 글로벌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특히 단지 내에는 최고 171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가 6개소 설치될 예정이다.

모든 세대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배치돼 한강, 왕숙천, 망우산 등 주변의 주요 자연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대형 평형 비율을 확대하고, 포켓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등 프리미엄 요소도 대거 도입돼 주거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단지는 4개 블록으로 나뉘며, 중심부에는 약 14만5000㎡(약 4만4000평) 규모의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이는 광화문광장의 약 4배 크기로, 각 블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단지를 가로지르는 총 5.7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돼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리는 일상을 가능하게 한다. 7개의 광장과 8개의 리조트형 테마 정원이 조화를 이루며, 놀이와 휴식이 공존하는 고품격 조경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리 수택동 재개발 사업은 수도권 동북부 도시 구조를 획기적으로 재편할 기회"라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재개발 프로젝트로서 새로운 도시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202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중 미아9-2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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