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선수들이 경기 종료 순간까지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NC 다이노스가 악몽의 8회를 약속의 8회로 탈바꿈,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NC는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날(21일) NC는 끔찍한 패배를 당했다. 8회초까지 5-0으로 앞서다 8회말 대거 7실점으로 경기를 내준 것.
과정이 너무나 좋지 못했다. 안타 3개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3개가 한꺼번에 나왔다. 밀어내기로 내준 점수만 4점이다. 마무리 류진욱은 헤드샷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선발투수 로건 앨런이 7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7패)을 기록했다. 무려 108구를 던지며 최대한 마운드를 책임졌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많은 투구 수다.
타선은 '8회'에 결승타와 쐐기점을 뽑았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1사 이후 김휘집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루에 대주자 최정원이 들어갔고, 김주원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리고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했다.
박영현이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때 1루 주자 김주원과 3루 주자 최정원이 스타트를 끊었다. 득점을 위해 김주원은 일부러 런다운에 걸리려 했다. 그런데 장성우의 송구가 빗나가며 모든 주자가 진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박민우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류진욱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NC가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호준 감독은 "어제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만큼 자칫 연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경기 종료 순간까지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선발 로건 선수가 7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기반을 만들어줬고, 이어 등판한 배재환, 류진욱 선수도 어제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투구로 뒷문을 잘 지켜줬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코치진과 선수들의 호흡으로 만들어낸 선취점이 결정적으로 승기를 가져왔고, 주장 박민우 선수 역시 중요한 순간 타점으로 승리 확률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날 12059명의 관중이 위즈파크를 찾았다. 이호준 감독은 "주말 원정임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창원으로 돌아가서도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NC는 홈 창원으로 돌아가 롯데 자이언츠와 일전을 준비한다. KT는 수원에서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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