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장맛비가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가로막았다. 양 팀 사령탑은 우천 취소를 반겼다.
KT와 NC는 2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즌 7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수원도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KT는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를 깔았지만, 멈추지 않는 비로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됐다.
결국 오후 3시 48분 NC-KT전을 포함해 잠실 두산-LG전, 문학 KIA-SSG전, 대전 키움-한화전까지 4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KT 입장에서는 반가운 비다. KT는 광주 원정을 3연패로 마쳤다. 14~15일 대구 삼성전서 압도적인 화력으로 2연승을 달렸다. 팀 순위도 4위까지 점프했다. 하지만 KIA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좋지 않은 흐름을 휴식으로 끊어갈 좋은 기회다.
NC도 반색했다. NC는 1위를 다투는 LG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렸다. 최근 10경기서 5승 1무 4패다.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기세가 물이 올랐다. 경기 개최를 원했을 법하지만 이호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취소 결정 후 '마이데일리'와 만난 이호준 감독은 "저희도 부상자가 많다. (권)희동이, (박)건우도 하루 더 쉬고, (손)아섭이도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다. 오늘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중간 투수도 하루 더 쉰다"며 반색했다.


21일 경기 선발투수는 누구일까. KT는 20일 선발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지만, 21일 오원석을 내보낸다. NC는 그대로 목지훈이 출격한다.
이호준 감독은 "하루씩 (선발 로테이션을) 밀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들을 조금 더 쉬게 하려고 한다. 저희도 안 쉬고 계속 달렸다"며 "안 그러면 라일리 톰슨이 또 4일 턴을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하루씩 밀었다"고 했다.
오후 5시 30분 기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비는 21일 오전 9시에 그친다. 위즈파크의 배수 능력을 생각하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장맛비로 인해 웃을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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