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이 타격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쏘고 있다.
김휘집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5회초 LG 선발 최채흥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9호.
이 홈런으로 기선제압한 NC는 박민우의 쐐기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3-0 승리를 거뒀다. 김휘집의 솔로포는 결승 홈런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휘집은 "2사여서 조금 편하게 들어갔는데 맞을 때 힘이 실린 느낌이 나서 넘어가겠다 싶었다"며 "홈런은 운도 좀 따라야 하는데 연습한 것이 잘 나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5월까지 52경기에서 홈런 5개를 기록했던 김휘집은 6월 들어 장타가 폭발하고 있다. 16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15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쳤다.
장타는 곧잘 터지지만 낮은 타율이 고민거리다. 시즌 타율을 0.195에서 0.201로 끌어올렸다. 계속 1할대를 머물다가 최근 들어서야 2할대에 진입했다.
김휘집은 "17일 경기 후 타율이 2할 됐다고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웃음). 그런데 못 치면 또 떨어지지 않나. 어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해서 오늘 2개를 쳐야 다시 2할이 디더라. 그런 생각이 나면 여지없이 못 치는데 오늘은 생각을 비우고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하나씩만 치자는 생각으로 한다. 과정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최대한 기록은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에서야 나아지고는 있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김휘집만큼이나 감독 및 코치진의 고민도 컸다.

이호준 감독은 "무게 중심이 위에 있다라는걸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중심을 위에 두고 힘을 쓰려는 게 있어서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이다"면서 "조영훈 타격 코치가 며칠 전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제가 확실하게 바꿔 놓겠다. 그만 뭐라고 하시라'라고 왔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고, 그 이후로 휘집이가 뭘 하던 가만히 있는 중이다. 그 결과가 나왔으니 타격 코치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껄껄 웃었다.
김휘집은 "감독님 생각과 일치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시즌 중에 바꾸면 될까 싶었다. 그때 당시엔 스스로 멘탈이 많이 무너져 있었다. 이렇게 된 김에 언젠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한 번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조금은 (무게 중심이 낮아지는 것이) 작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6개)을 친 김휘집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1개만 남겨뒀다.
김휘집은 "지난해 (10홈런을 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신경이 쓰이더라"며 "9개에서 10개가 잘 안 넘어간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쓰지 않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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