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거인의 진격은 끝나지 않았다. 5월 하순부터 찾아온 큰 위기를 넘어선 뒤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 이번엔 '선두' 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리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와 이글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 선발 라인업
한화 : 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중견수), 선발 투수 황준서.
롯데 :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김민성(3루수)-한태양(2루수)-박재엽(포수)-전민재(유격수), 선발 투수 나균안.



주중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3일 연속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 속에서 맞붙은 한화와 롯데. 첫 경기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한화였다. 라이언 와이스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롯데는 전날(18일) 홍민기-박재엽 배터리가 그야말로 '일'을 내며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위닝이냐, 루징이냐의 갈림길에서 롯데가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낸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전준우가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선제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2회말에는 한태양의 2루타로 찾아온 두 번째 찬스에서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던 전민재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넘어갈 뻔한 순간도 있었다. 한화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로결과 이진영이 연속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안치홍이 3루수 방면에 강습 타구를 만들어냈는데, 이때 롯데 김민성이 다이빙캐치를 선보이며 3루로 향하던 주자를 잡아냈다. 그리고 한화는 후속타자 문현빈이 이번에는 1루수 방면에 강한 타구를 보냈다. 그런데 여기서도 롯데 1루수 고승민이 다이빙캐치로 그물망 수비를 펼치면서 경기의 흐름이 유지됐다.
그리고 한화는 5회초 황영묵의 2루타와 최재훈의 볼넷, 안치홍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롯데가 흐름을 지켜냈다. 2사 만루에서 나균안이 문현빈과 5구 승부 끝에 137km 커터를 위닝샷으로 던져 삼진을 솎아냈고,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위기를 벗어난 나균안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펴치며 포효했다.



직전 등판에서 불펜 투수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나균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묶어내며 오랜만에 승리 요건을 갖춘 것은 물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그리고 롯데는 7회부터 본격 불펜을 가동해 뒷문 단속에 돌입했고, 정현수(⅓이닝)와 정철원(⅔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이에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전민재가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안타를 쳐 물꼬를 틀었고, 김동혁의 희생번트로 더욱 확실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격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긴 쉽지 않았다. 한화는 8회초 안치홍이 볼넷, 문현빈이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노시환의 유격수 방면에 병살타성 타구를 쳤다. 이때 롯데 유격수 전민재의 너무나도 치명적인 송구 실책이 발생하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파고들며 격차는 4-2, 그리고 채은성이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어느새 1점차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변은 없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막아냈고, 롯데는 9회 김원중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한화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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