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저스는 김혜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의 감독의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도 김혜성은 모두가 주목하는 선수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전문가 패널 34명을 대상으로 올 시즌 신인왕을 예측하는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4명 가운데 김혜성에게 1위표를 던진 전문가는 3명, 김혜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1위표 24장)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김혜성은 5월 4일 데뷔한 이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26세의 前 KBO리그 스타였던 김혜성은 30경기에 출장했지만 12경기 선발로 나와 경기 끝까지 뛰었다. 로버츠 감독은 그를 주로 2루수와 중견수에 배치했고, 유격수에도 기용했다. 73타석 중 4타석 제외, 모두 우완만 만났다. 독특한 활용법은 효과를 발휘했다. 5월 4일 이후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 가운데 타율 2위, 도루는 100%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3+2년 최대 2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했다.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서 953경기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로 빼어난 기록을 보인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에 많은 팬들은 설렜다.
그러나 기회가 쉽게 오는 건 아니었다. 우승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시키는 등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등극할 것이라 대다수가 예상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 15경기 6안타 1홈런 6득점 타율 0.207 OPS 0.613에 그쳤다. 도쿄시리즈 출전은 물론 개막 엔트리 승선도 불발됐다. 김혜성은 타격폼도 수정해가며 기회를 노렸다.

지난달 초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콜업 기회가 찾아왔다. 감독의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도 김혜성은 차근차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5월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첫 안타, 5월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 5월 16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 및 5출루 경기,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데뷔 첫 4안타와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김혜성은 19일 샌디에이고와 경기 전까지 30경기에 나와 26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 6도루 타율 0.382 OPS .969를 기록 중이다.
MLB.com은 이전에 2025년 올스타전에서 꼭 보고 싶은 선수 12인 중 한 명으로 김혜성을 선정하기도 했다.
아직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다. 김혜성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며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내셔널리그 신인왕 모의투표 1위에 오른 볼드윈은 올 시즌 47경기에 나와 39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타율 0.285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7경기 2안타 1타점 타율 0.100으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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