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시메오네 감독, "엔리케 감독이 윙어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PSG는 7000만 유로 쓰면서 바로 영입해줬어" 구단 수뇌부에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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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구단 수뇌부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로즈 볼에서 치러진 파리 생제르맹 FC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에서 4-0으로 대패했다.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는 PSG 선수단. /게티이미지코리아

PSG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이자 트레블 팀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점유율(74% vs 26%)과 유효 슈팅(11 vs 1) 차이만 비교해도 PSG가 얼마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전반 19분,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PSG는 전반 종료 직전 비티냐의 추가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32분, 클레망 랑글레가 항의로 인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세니 마율루와 이강인이 득점을 올리며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원과 측면 자원의 퀄리티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PSG의 중원 주앙 네베스, 비티냐, 루이스는 파블로 바리오스와 로드리고 데 파울로 이루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원을 압도했다. 측면을 뒤흔들었던 PSG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사무엘 리노는 아무런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흐비차는 2개의 도움과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반면 두 선수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구단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구단에게 왼쪽 윙포워드 보강이 필요하다고 하니, 1월에 7000만 유로(한화 약 1100억 원)의 이적료를 써서 흐비차를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이전부터 요구했던 창의적인 2선 자원 영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한 알렉스 바에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비야레알 CF의 알렉스 바에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바에나는 4-4-2 전술의 왼쪽 측면 윙어로 출전하는 선수다. 2024-25 시즌, 라리가 33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기회 창출 95회, 크로스 성공 69회를 기록하며 뛰어난 창의성을 보여줬다. 이는 모두 리그 1위 기록이다. 현재 창의성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부족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겐 꼭 필요한 영입이다.

다만 영입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24-25 시즌 초부터 바에나 영입을 노렸다. 시즌 종료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에나의 개인 합의가 완료되었으며, 구단 간 합의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클럽 월드컵 개막 전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시메오네 감독 입장에선 불만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20일, 시애틀 사운더스 FC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4-0으로 대패한 만큼, 상대적 약체로 여겨지는 시애틀 사운더스 상대로 꼭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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