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날이에요" 수비 1위 LG가 3실책이라니…충격의 한화전 5-10 역전패, 염경엽은 담담했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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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그냥 그런 날이에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1무 1패를 기록, 1위 자리를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어쩔 수 없는 경기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LG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9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자연스럽게 한화전이 화제로 올랐다. LG는 우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하고 14일 2-2 무승부, 15일 5-10 패배를 당했다. 15일 패배는 뼈아팠다. 믿었던 송승기가 4⅓이닝 5실점 4자책으로 무너졌고, 수비에서 3개의 실책이 나왔다. 이날 전까지 LG는 실책 최소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한 번에 3실책을 범하며 삼성과 한화(각각 37개)에 이어 최소 2위(38개)로 내려앉았다.

염경엽 감독은 "안 하던 실책을 몰아서 한다"면서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거다.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안 하던 행동을 해서 실책이 나온다"고 했다.

4-0으로 앞서던 4회말 수비를 승부처로 봤다. 염경엽 감독은 "4-3이나 4-2로 끝냈어야 흐름을 이어가는데, 4-4가 된 순간 흐름을 넘겨줘 버린 것"이라고 돌아봤다.

한화 이글스 이도윤./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송승기./LG 트윈스

LG가 4-1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에서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쳤다. 우익수 문성주의 송구를 커트맨 신민재가 받아 3루로 쐈다. 송구가 3루수 이영빈을 벗어나며 1루 주자 채은성까지 홈을 밟았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3루로 던지는 스타일이 아닌데 던졌고, (문)보경이나 다른 선수였으면 당연히 앞에 나가서 잘라서 막았을 것이다. 그 자리에 (이)영빈이가 경험이 없으니 뒤로 빠트린 거다. 각본을 하늘이 짜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기도 5안타 2볼넷을 몰아서 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볼넷 없이 안타를 맞고 점수를 주고 막았으면 경기가 완전히 바뀐다"며 "그냥 그런 날이다. 누가 나가도 맞는 날이다. 맞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것들이 아쉽다. 충분히 안 줘도 될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아쉬움은 잊고 남은 경기를 준비한다. 염경엽 감독은 "144게임 중에 한 게임이다. 그렇게 넘어가야 속이 편하다"라면서 "이번 주만 잘 넘기면 다음 주부터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 (오)지환이도 돌아오고, 빌드업하는 애들도 연투가 가능하다. (이)정용이 내일 들어오고, (함)덕주도 (추후에) 돌아온다. 다음 주 정도 되면 우리 구성을 전체적으로 갖춘다"고 했다.

한편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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