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외야수'로 첫 올스타 베스트12를 노린다. 경쟁자는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다.
김지찬은 지난 9일 2025 KBO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3위를 달렸다. 이때 외야수 4위는 레이예스. 당시 약 3만 표 정도의 차이로 김지찬이 우위를 보였다.
2차 중간 집계 결과 순위가 뒤집혔다. 레이예스가 김지찬을 제치고 외야수 3위로 올라섰다. 김지찬은 4위가 됐다.
드림 외야수 1위와 2위는 사실상 확정이다. 17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1위는 97만 3719표를 받은 롯데 윤동희다. 그 뒤를 85만 7094표의 삼성 구자욱이 따른다. 윤동희는 드림 올스타 전체 1위 득표를 달린다. 구자욱은 강민호(87만 8292표)에 이은 드림 3위다. 차이가 압도적인다.
한 자리를 놓고 김지찬과 레이예스가 경쟁하는 그림이 됐다. 차이는 매우 적다. 레예스가 68만 7696표를 받은 가운데 김지찬은 66만 3472표를 득표했다. 겨우 2만 4224표 차이다.

김지찬은 첫 '외야수' 올스타 베스트 출전을 노린다. 지난 2021년 유격수로 생애 첫 베스트12에 포함됐다. 2022년은 2루수로 리그 최고의 별 중 하나로 뽑혔다. 이후 2년간 올스타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지찬은 2024년 외야수로 전향했다. 외야수 포지션으로는 베스트 멤버가 되지 못했다.
언제나 외야수는 최고의 격전지다. 3명의 선수를 뽑는 만큼 인원이 많아 경쟁 자체가 더욱 치열하기도 하고, 내야수에 비해 공격력이 돋보여야 하는 자리다. 지난 시즌 김지찬은 135경기 143안타 42도루 102득점 타율 0.316 OPS 0.78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적어냈다. 하지만 두산 정수빈, 롯데 윤동희, SSG 에레디아에 밀려 감독 추천 선수로 축제를 즐겼다.
올 시즌도 성적은 훌륭하다. 17일 경기 전 기준 41경기에 출전해 45안타 13도루 32득점 타율 0.294 OPS 0.717을 기록 중이다. 100타석을 넘긴 외야수 중 도루 공동 3위, 득점 공동 1위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 최근까지 3할을 넘는 타율을 자랑했는데, 6월 타율 0.239로 페이스가 소폭 꺾이며 2할대 타율로 내려앉았다.


'경쟁자' 레이예스의 기세는 무시무시하다. 70경기 101안타 8홈런 56타점 타율 0.352 OPS 0.920을 적어냈다. 리그 최다 안타 1위, 타점 2위다. 현재 추세라면 시즌 208안타를 기록, 작년 자신이 작성한 202개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객관적인 성적에서는 밀리지만 김지찬은 삼성의 '리드오프'라는 상징성이 있다. 올 시즌 삼성은 85만 6310명의 관중을 유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2위 두산(74만 4054명)과 10만명 이상 차이를 보인다. 김지찬이 남은 기간 성적을 끌어올린다면 투표 결과는 알 수 없다.
2025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을 뽑는 팬 투표는 22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2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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