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제는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드디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16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가 끝난 후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건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고, 이후 지명타자로만 뛰어왔다. 에인절스에서 투수로 86경기 나와 38승 19패 평균자책 3.01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 개인 최다 14승을 기록했으며, 2023시즌에도 10승을 챙겼다.
최근 라이브 피칭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복귀 시점이 당겨졌다. 11일 진행된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는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도 154km까지 나왔다.
2024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오타니. 투수가 아닌 타자에만 집중하며 2024시즌 159경기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타율 0.310 59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36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이도류 오타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MLB.com은 오타니가 투수 로스터 13자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불펜진에 한 명이 빠지지 않고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완전히 갖춰진 투수로서 얼마나 훌륭한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보고, 팬들로 가득 찬 다저스타디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할 수밖에 없다"라고 기대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보여준 자신감과 나눈 대화 내용을 보면 이제 오를 때가 된 것 같다"라며 "난 아직 팬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열리면 정말 미칠 것 같다. 기대가 컸다. 우리 선수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최근 "예전처럼 지내는 게 당연하다. 작년은 나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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