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부담스러워야죠"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다른 날보다 조금 특별하다. 지난해까지 SSG 유니폼을 입었던 추신수 구단주 보좌의 은퇴식이 열리는 까닭이다.
추신수 보좌의 은퇴식이 열리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김광현은 전날(13일) 연장계약을 맺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부담이 많이 된다. 누구 은퇴식에 나가본 적이 없다. 한국시리즈, 대표팀 다 해봤지만, 어느 경기보다 부담이 된다"면서도 "꼭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부담 갖고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김광현이 상당히 부담을 갖고 있더라'는 말에 "부담스러워야죠"라고 말 문을 연 뒤 "약간의 부담도 있고, 긴장감도 있어야 실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교롭게 날짜에 딱 걸리더라.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기면 가장 좋지만, 4년 동안 동고동락하고, 팀의 주축인 후배가 던지는 것에서 뜻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날 추신수의 은퇴식이 진행되는 만큼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이대호가 커피차 선물을 보냈다. 학창 시절 추신수가 이대호를 야구계로 끌어들인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게다가 이대호가 은퇴투어를 할 당시 추신수도 이대호에게 커피차를 선물한 바 있다. 이에 이대호도 친구의 은퇴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커피차를 SSG 랜더스필드로 보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석정우(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3일) 최정이 눈 부상으로 말소된 가운데, 지명타자로 고명준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이숭용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는 최대한 활용을 할 생각이다. (한)유섬이가 들어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에레디아도 한 번 정도는 들어갈 수 있다. 일단 지명타자 자리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그래야 과부하가 덜 걸린다. 지금 (고)명준이도 1루로 많이 뛰어왔기 때문에 유섬이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올해 유섬이가 좌타자를 상대로 부침을 겪고 있고, 감보아가 좌타자가 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유섬이를 뒤에 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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