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대표팀 보다 부담" 추신수 은퇴식날 마운드 오르는 김광현, 이숭용 감독 "뜻깊을 것" [MD인천]

마이데일리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랜더스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 전 훈련 중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김광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부담스러워야죠"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다른 날보다 조금 특별하다. 지난해까지 SSG 유니폼을 입었던 추신수 구단주 보좌의 은퇴식이 열리는 까닭이다.

추신수 보좌의 은퇴식이 열리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김광현은 전날(13일) 연장계약을 맺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부담이 많이 된다. 누구 은퇴식에 나가본 적이 없다. 한국시리즈, 대표팀 다 해봤지만, 어느 경기보다 부담이 된다"면서도 "꼭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부담 갖고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김광현이 상당히 부담을 갖고 있더라'는 말에 "부담스러워야죠"라고 말 문을 연 뒤 "약간의 부담도 있고, 긴장감도 있어야 실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교롭게 날짜에 딱 걸리더라.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기면 가장 좋지만, 4년 동안 동고동락하고, 팀의 주축인 후배가 던지는 것에서 뜻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추신수의 은퇴식을 기념해 선물한 커피차./SSG 랜더스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 SSG 한유섬이 9회1사 1-2루에 1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추신수의 은퇴식이 진행되는 만큼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이대호가 커피차 선물을 보냈다. 학창 시절 추신수가 이대호를 야구계로 끌어들인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게다가 이대호가 은퇴투어를 할 당시 추신수도 이대호에게 커피차를 선물한 바 있다. 이에 이대호도 친구의 은퇴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커피차를 SSG 랜더스필드로 보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석정우(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3일) 최정이 눈 부상으로 말소된 가운데, 지명타자로 고명준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이숭용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는 최대한 활용을 할 생각이다. (한)유섬이가 들어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에레디아도 한 번 정도는 들어갈 수 있다. 일단 지명타자 자리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그래야 과부하가 덜 걸린다. 지금 (고)명준이도 1루로 많이 뛰어왔기 때문에 유섬이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올해 유섬이가 좌타자를 상대로 부침을 겪고 있고, 감보아가 좌타자가 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유섬이를 뒤에 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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