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37세인데 탄탄한 시즌” KBO→ML 역수출 신화 원조가 애리조나 떠난다? 트레이드 후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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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7세인데 탄탄한 시즌을 보낸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약 1개월 반 앞으로 다가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가 될지 바이어가 될지 예측하기 불분명하다는 게 MLB.com의 14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 애리조나는 13일까지 34승3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1위 LA 다저스에 6.5경기 뒤졌다. 전력상 지구우승에 도전하긴 어렵다. 대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선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4.5경기 뒤진 7위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지만, 포기하기도 이른 시점이다. 단, 절대 에이스 코빈 번스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6시즌까지 결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기 힘들 것이란 비관론이 많다. 미국 언론들이 애리조나가 셀러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는 이유다.

마이크 하젠 단장은 MLB.com에 현재 타 구단들로부터 트레이드 문의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임원은 “지금 애리조나의 마운드 상황은 어렵다. 마운드가 건강하지 않으면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그들은 드문 수준에서 인재를 보유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했다. MLB.com은 이 임원이 얘기하는 선수가 잭 갤런(14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5.15)과 메릴 켈리(37, 14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3.18)라고 했다.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2018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2015년부터 4년간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 성공 신화를 쓴 원조다.

애리조나에서 2+2년 145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잇따라 체결, 7년간 메이저리그 통산 154경기서 59승46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투수들 중 류현진(38, 한화 이글스)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실적도 좋다. SK 시절보다 훨씬 다양한 공을 구사하고, 경험도 더 쌓았다. 올 시즌만 보면 갤런보다 좋다. 애리조나가 셀러로 나서면 켈리가 트레이드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MLB.com은 “갤런은 올 시즌 때때로 어려움을 겪지만 켈리는 36세(실제 37세)의 나이에 탄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트레이드 될 경우 가치를 한번 더 올릴 수 있고, FA 시장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에서만 뛰었던 켈리가 올해만 팀을 두 번 옮길지도 모른다. 단, 몇몇 미국 언론은 켈리가 애리조나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밝힌다. 애리조나가 에이스 번스를 내년까지 못 쓰는 만큼 여름에 트레이드로 내보내더라도 겨울 FA 시장에서 켈리를 재영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MLB.com에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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