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리버풀 FC가 새로운 수석코치 임명에 가까워졌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각), "리버풀 FC는 지오바니 판브롱크호스트를 아르네 슬롯 감독의 새로운 수석코치로 임명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31일, 기존 수석코치였던 욘 헤이팅아가 AFC 아약스의 감독으로 선임되며 수석코치 자리가 공석이 됐다.. 헤이팅아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슬롯 감독과 함께 리버풀에 합류했다. 리버풀의 수석코치로 활동한 시간은 짧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헤이팅아는 리버풀 이전에 용 아약스와 아약스의 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수석코치를 맡기엔 과분한 인물로 평가됐다. 헤이팅아의 진가는 선수 개인 훈련에서 드러났다. 활용도가 애매했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시키면서 많은 리버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흐라벤베르흐는 리그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을 정도로 핵심 선수다. 헤이팅아가 아니었다면 리버풀의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판브롱크호스트는 코치보다 감독으로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다. 첫 감독직을 맡았던 페예노르드 로테르담 시절, 첫 시즌부터 KNVB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페예노르트에 8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겨다줬다. 다음 시즌이 화룡점정이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강호 PSV 에인트호번, AFC 아약스를 제치고 18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광저우 푸리, 레인저스 FC를 거쳐 베식타스 JK를 마지막으로 지도자 경력이 끊겼다. 판브롱크호스트는 지난 2023년, 김상식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현대 모터스 부임이 유력했으나 개인적 사유로 무산됐다.

리버풀은 아약스에 헤이팅아를 보낸 것에 이어 18세 이하 유소년 팀 감독직을 맡고 있던 마크 브릿지윌킨슨을 허더스필드 타운 AFC에 보냈다. 코치진에 큰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뛰어난 감독 역량을 보여줬던 판브롱크호스트로 헤이팅아의 공백을 메꾸는 데 성공했다.
한편,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의 전 수석코치 펩 레인더스는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 FC에 합류했다. 클롭이 리버풀을 떠난 뒤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감독으로 부임한 레인더스는 7개월 만에 경질되며 무직 상태였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수석코치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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