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준다. '폐 출혈' 장두성과 김진욱이 말소됐고, '믿을맨' 구승민과 '최고 159km' 파이어볼러 윤성빈이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롯데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12일) 부상을 당한 장두성과 김진욱이 말소되고, 윤성빈과 구승민이 콜업됐다.
롯데는 전날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12-7로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이유는 부상자가 또 발생한 까닭이다. 연장 10회초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장두성이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공이 빠지는 것을 본 장두성은 2루 베이스에 안착했으나, 이내 피를 토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이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는 최악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13일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라며 "화홍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성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던 장두성은 결국 13일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일단 향후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날 54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받았으나, 안현민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2이닝 동안 투구수 55구, 9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남긴 김진욱도 결국 재정비를 위해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김진욱의 등판으로 인해 불펜으로 나균안이 보직을 바꿔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만큼 롯데는 오는 15일 선발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장두성과 김진욱이 말소된 가운데 롯데는 투수 두 명을 불러올렸다. 일단 야수보다는 마운드가 더 급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올해 1군에서 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했던 '믿을맨' 구승민이 다시 콜업됐다. 최근 2군 페이스는 매우 좋은 편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79을 기록 중이며, 2군에서 총 12경기에서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를 마크했다.
박세웅에 이어 김진욱까지 이탈한 가운데, 불펜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2군과 1군의 레벨 차이는 분명하지만, 좋았을 때의 폼을 완전히 되찾은 구승민이라면 1이닝은 물론 길게는 2이닝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롯데 마운드에 매우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날 윤성빈도 시즌 두 번째 콜업의 기쁨을 맛봤다. 윤성빈은 올해 2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차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렸으나, 1이닝 동안 투구수 54구, 4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9실점(9자책)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불펜 투수로 등판해 여러 상황을 경험하도록 숙제를 내줬고, 지난달 최고 159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2군으로 내려간 뒤 6경기에서 1패 1홀드 1세이브를 수확, 13이닝 동안 5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3.46으로 나쁘이 않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불펜 투수로 사사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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