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는 장맛비가 반갑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의 장맛비는 12일 새벽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전국에 13~14일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남부,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19일 이후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부상자가 많고, 부진한 선수가 많은 KIA 타이거즈는 비로 경기가 밀리는 게 나쁘지 않다. KIA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홈 3연전을 1승2패로 마치면서 32승32패1무가 됐다. 승패마진 +1까지는 몇 차례 도달했지만, 아직 한 번도 +2 이상 올라가본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부상자가 너무 많다. 현재 재활 중인 선수만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박정우, 윤도현, 이의리, 곽도규, 황동하, 김건국 등이 있다. 이들 중 곽도규는 시즌 아웃됐고, 이의리는 14일 퓨처스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마침내 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전부 후반기에 복귀할 듯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 후반기 도중에 돌아올 선수들도 있다. 아무래도 가장 타격이 큰 건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의 공백이다.
이미 이들 없이 1개월 정도 시즌을 치르고 있다. 도저히 이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게 불가능하다. 그나마 윤도현이 김선빈의 공백을 공격에서만큼은 잘 메워왔지만, 부상으로 빠졌다. 나성범의 공백을 오선우, 김호령, 김석환, 고종욱, 이창진 등이 십시일반으로 메우려고 하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완전히 보완하기 어렵다.
김도영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패트릭 위즈덤이 3루로 옮겼고, 1루는 오선우, 변우혁, 황대인 등이 돌아가면서 본다. 오선우라는 히트상품을 건졌으나 외야도 오가는 신분이다. 변우혁은 현재 2군에 있지만, 황대인까지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 그러나 김도영은 이미 KIA를 넘어 한국야구의 아이콘이고, 대체 불가 선수다.
득점력이 뚝 떨어진 게 가장 크고, 불펜도 작년보다는 확실히 견고함이 떨어진다. 그래도 시즌 내내 크고 작은 기복을 보이던 조상우, 전상현, 최지민, 이준영이 괜찮은 행보다. 단, 물량이 그렇게 풍부하지는 않다. 이범호 감독은 필승계투조 4인방과 마무리 정해영이 많은 이닝을 던졌다며 걱정스러운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KIA는 후반기에 전력이 좋아질 여지가 크다. 타선은 물론이고 마운드에도 이의리와 황동하가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1경기라도 경기기 밀리면 나쁠 게 없다. 마침 13일부터 15일까지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르는 창원에 사흘 내내 비 예보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후반기에 전력이 가장 극적으로 좋아질 팀이 KIA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도 이달 초에 6월끼지 어떻게든 5할 승률 근처에서 버티면 7월부터 치고 올라갈 기회를 내다볼 수 있다고 했다. 6월이 절반 가까이 흘렀고, 정확히 5할 승률이다. 5월 전적은 6승4패,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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