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바이오 USA 2025' 출격…보스턴서 글로벌 협력 기회 모색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이 조성될 예정이며, 국내 바이오 기업 50여 곳이 기술 수출과 글로벌 협력을 겨냥해 파트너링 경쟁에 나선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바이오 USA는 글로벌 제약 바이오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전시와 콘퍼런스, 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조망한다. 올해는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개최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번 바이오 USA에는 국내 기업과 단체 80여곳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동아에스티·에스티팜·에스티젠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인벤티지랩 등이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국내 CDMO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신규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고인 78만4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비롯해 CDMO 포트폴리오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등 자사의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바이오 USA에 참가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들을 위한 회사 소개를 진행한다. 부스 뒤편에 마련된 '프라이빗 미팅룸'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벤처와 긴밀한 파트너링을 논의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현지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 시설의 본격 가동을 알리고 2027년 상업 생산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는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각 사의 고유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부스 현장에는 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 에스티팜 성무제 사장, 에스티젠바이오 최경은 사장이 직접 비즈니스 미팅과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항암제, 면역·염증성 질환, 신경질환, 내분비질환 등 임상 단계의 14개 파이프라인 및 초기 및 전임상 단계의 24개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또한 엑소좀 기반 약물 전달체, mRNA-LNP 기반 기술, AAV 매개 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의 연구 성과와 개발 전략도 선보인다. 자회사 앱티스도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보스턴으로 향한다. 앱티스는 ADC 링커 플랫폼 '앱클릭(AbClick®)'의 기술적 차별성과 확장성, Claudin18.2를 타깃으로 한 위암·췌장암 치료제 'AT-211(DA-3501)'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CRISPR/Cas 기반 유전자 편집 기술의 핵심 구성 요소인 sgRNA(Single Guide RNA)의 고품질 합성 기술과 정밀 분석 역량, 효소 기반 하이브리드 접근법,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HIV를 치료하는 최초의 Allosteric HIV-1 Integrase Inhibitor(ALLINI) 후보물질 STP0404, 대장암을 비롯한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P1002를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FDA cGMP 실사 통과 및 EMA GMP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검증된 품질 시스템과 생산 역량을 갖춘 원료의약품 및 프리필드시린지(PFS) CMO서비스를 홍보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배양 라인 가동률 향상과 다품종 생산 유연성 확보를 위한 harvest 라인 확충, 신규 무균 충전 설비 도입을 통해 연간 2800만 PFS 생산능력 확보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5kL 규모의 제2공장 건설 가능성 등 생산 인프라 확장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품질 신뢰성과 생산 역량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기회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셀트리온도 단독 부스를 마련해 새로운 파트너 발굴 및 제품 홍보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등 CNS 기반 신약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단독 부스를 꾸린다. 유바이오로직스도 자체 백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수출과 글로벌 유통 확대를 추진한다.

삼진제약은 'BIO 공식 기업설명' 무대에 처음으로 올라 그간 다져온 파이프라인과 R&D 전략, 투자 유치 계획을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그 밖에도 고형암 치료제와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ADC 과제 등을 소개하고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한다.

신약 개발 기업들도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앞세워 기술 이전 및 공동개발 파트너를 모색한다.

이 외에도 에이프릴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이 현장에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한다.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등 국내 전통 제약사들은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실무진들 중심으로 참여해 협업의 기회를 찾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코트라(KOTRA)와 함께 6000스퀘어피트(약 169평) 규모의 한국관을 운영하며, 총 29개의 국내 기업과 기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관 전시에는 위탁생산 및 임상 서비스를 포함해 소부장, 신약, 플랫폼 등 바이오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함께한다.

특히 협회는 공동홍보관 내에서 'Korea Special Biotech Showcase Event' IR 세션을 직접 기획·주최해 국내 기업들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적극 지원한다. 이번 IR 쇼케이스에는 지씨씨엘, 클립스비엔씨, 에스티팜, 티나클론 등 총 21개 바이오헬스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투자자 및 제약사 관계자들에게 보유 기술력과 사업전략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은 △랩앤피플 △마크헬츠 △메디앤리서치 △메디코스바이오텍 △바이엘티 △브이에스팜텍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에스티팜 △에이비온 △에이아이클라우드 △에이피트바이오 △온코크로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게니움테라퓨틱스 △지씨씨엘 △카리스바이오 △클립스비엔씨 △티나클론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 △플라스바이오 △하이 등이다.

협회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BIO USA 현장에서 공동홍보관 운영 및 IR 세션을 개최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44개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글로벌 발표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링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박정태 부회장은 BIO 2025 참가에 앞서 워싱턴 DC에서 일정을 수행한다. 6월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2025 KASBP Spring Symposium'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국내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바이오벤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는 국내 첨단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박정태 부회장은 "워싱턴 DC에서의 전략적 논의와 보스턴 BIO 2025 참가를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CGT 분야 바이오벤처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은 "협회는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BIO USA와 같은 글로벌 행사 참여뿐만 아니라 CGT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의 미국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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