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험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한국 사랑 여전한 역수출 신화, 日 열도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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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동료들에게 커리어 첫 번째 완봉승의 축하를 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로 새 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31)가 KBO리그 생활을 되돌아봤다.

페디는 13일(한국시각) 일본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경험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한국 생활을 되돌아보며 말문을 열었다.

페디는 지난 2014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했다. 2017시즌 빅리그 무대를 밟은 페디는 2022시즌까지 통산 102경기(88선발) 454⅓이닝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 352탈삼진을 기록한 뒤 방출됐다.

이후 페디의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한국 무대로 옮기면서다.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2023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면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고 MVP,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했다.

페디는 "이국 땅이었기 때문에 약간 불안하긴 했다. 언어나 팀 동료에 대해 처음에는 몰랐기 때문이다"면서도 "그래도 30경기에 선발로 나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에서 경기 막판까지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됐다. 그 경험은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NC 다이노스 시절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페디의 결정구였던 속구(싱커)에 타자들은 고전했다. 여기에 스위퍼와 체인지업까지 던지면서 승승장구했다.

이러한 활약에 미국에서도 다시 페디에게 관심을 보였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성공적으로 미국 복귀에 성공했다.

계약 첫 해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된 페디는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5 154탈삼진 성적을 기록하며 복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풀카운트는 "2024년 583개의 스위퍼를 던져 피안타율 0.165를 기록하며 큰 무기로 성장했다. 싱커에 자신감이 생기자 구속 차이가 있는 체인지업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페디가 생각하는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파워인거 같다"며 "KBO리그는 더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삼진을 잡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일본으로 갈 수도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페디는 "공식적인 오퍼는 없었지만 NPB도 고려하고 있었다. 갈 가능성도 있었다. 운 좋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오퍼를 받았지만 일본에서 오퍼가 왔다면 진지하게 검토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복귀 2년차 시즌을 맞고 있는 페디는 13경기 등판해 73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지금은 매우 자신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다. 그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뛴 경험 덕분에 여기에 오는 선수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어려움이나 그 대단함을 느꼈다. 한국에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눈을 반짝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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