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스마일 가이'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4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11안타를 쳤는데 단 1점을 냈다.
윤영철은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으로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윤영철은 지난 5월 20일 KT전 4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5패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64까지 치솟았다. 이후 25일 삼성전 5이닝 2실점, 31일 KT전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6월 6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도 1회 구자욱의 투런 홈런을 제외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삼성 타선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경기 전 기준 삼성 타선은 OPS 0.763으로 리그 1위를 달렸다. 팀 홈런도 71개로 1위다. 득점은 353개로 LG(358개)에 이은 2위. 사실상 리그 최강 타선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타선을 단 3피안타로 묶은 것.


하지만 시즌 6패를 당했다. 타선이 11안타를 치고 단 1점을 냈다. 4회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1점을 뽑았다. 이후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성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득점 과정도 뜯어보면 아쉬웠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안타를 쳤다. 황대인이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때 작전이 걸렸는지 오선우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전력 질주가 아닌 애매한 주루를 했다. 삼성이 손쉽게 2루에서 아웃을 잡았다. 순식간에 2아웃. 한준수-김규성-김호령이 3단타를 묶어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이창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로 환산하면 0.143이 된다. 4회를 제외하면 1회 1사 1, 2루, 5회 1사 2루, 6회 2사 1, 3루를 전부 놓쳤다. 4회도 2사 만루에서 범타가 나왔다. 잔루가 10개다.
장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11안타 중 장타는 5회 최형우가 친 2루타가 전부다. 연타가 나오더라도 모두 단타에 그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시즌 전체를 봐도 KIA의 득점권 집중력은 아쉽다. 팀 타율이 0.251, 득점권 타율이 0.246이다. 득점권 타율 리그 7위. 삼성이 팀 타율 0.265, 득점권 타율 0.287(2위)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유독 윤영철 상대로 득점 지원이 짜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윤영철이 등판했을 때 KIA 타선은 8점을 냈다. 9이닝당 점수로 환산하면 2.4점이다.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소 2위다.(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2.3점)
윤영철은 평균자책점을 5.14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음 등판은 별명대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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