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멤버들과 함께한 앙코르 콘서트로 아미들을 뭉클하게 했다.
제이홉은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개최했다. 14일에도 열리는 앙코르 콘서트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양일간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병행된다.
앞서 제이홉은 지난 2월 서울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포문을 연 후 브루클린, 시카코, 멕시코시티 등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펼치고 약 47만여 관객과 만났다. 그리고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 13일, 의미있는 날에 국내 팬들과 특별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고양을 찾았다. 이틀간 제이홉은 5만 4천여 명의 관객과 호흡한다.
이날 제이홉은 강렬한 빨간 의상을 입고 등장해 'What if…', 'Pandora's BOX', '방화', '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제이홉은 "드디어 파이널 공연이다. 저 또한 믿겨지지가 않는다. 서울에서 2월 말부터 시작해서 3개월 동안 투어가 있었다. 이 공연이 드디어 파이널에 도착했다"며 "6월 13일, 이렇게 의미있는 날 하게 돼 너무너무 영광이다. 오늘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하다. 613이자 제이홉 파이널 공연이니 미치도록 놀아보자"라고 외쳤다.
'MORE' 이후 제이홉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on the street' 무대 후 'lock/unlock'와 'i don't know'까지 각각 남녀 페어 안무로 완벽한 댄스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후 멤버 정국이 깜짝 등장했다. 첫날 공연 게스트인 정국은 지난 11일 전역한 뒤 이틀 만에 무대에 오르며, 제이홉과 아미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느끼게 했다. 제이홉은 'Seven' 랩을 선보이며, 정국과 특별한 듀엣을 완성했다.
정국은 피처링에 참여한 제이홉의 솔로곡 'i wonder'에 이어 첫 솔로 싱글 'Seven' 무대를 꾸몄다. 1년 6개월 간 군백기 후 갖는 첫 무대임에도 정국은 변함없는 실력과 무대 장악력을 자랑해 감탄케 했다.
정국은 "밑에서 너무 긴장했다. 1년 6개월. 되게 많이 보고 싶었다. 진짜"라며 "살짝 뇌 정지 왔다.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새롭다 여기가"라고 쑥스러워 했다. 제이홉은 "정국이가 선뜻 무대에 올라 준다고 해서 너무 감동했다"라고 정국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정국은 "제가 더 고맙다"라고 화답, 뜨거운 포웅을 나누며 훈훔함을 안겼다.
뒤이어 'Trivia 起 : Just Dance'로 열기를 끌어올렸고, 지난 3개월 간 차례로 발매한 솔로 싱글 프로젝트 3곡 'Killin' It Girl , 'MONA LISA', 'Sweet Dreams'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오후 1시 발표한 신곡 'Killin' It Girl' 무대는 최초 공개, 제이홉은 여자 댄서와 함께 치명적이고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제이홉은 'Killin' It Girl'에 대해 "거창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곡이다. 제이홉의 섹시를 보실 수 있는 곡과 퍼포먼스"라며 "3개의 싱글을 냈는데, 서울에서 말씀드렸던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제이홉 만의 방식으로 접근해서 이지리스닝으로 낸 싱글이다. 나름의 기승전결을 주고 싶었다. 모든 것을 강렬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된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무대 위를 놀이터처럼 뛰어다니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는 제이홉이었다. 이번에도 리프트 브리지에 올라 'Airplane'과 'Airplane pt.2' 무대를 꾸미며 하늘을 나는 듯한 연출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강렬한 'MIC DROP', '뱁새', '병' 메들리와 'Outro : Ego' 뒤에는 제이홉이 무대 밑으로 떨어지는 퍼포먼스로 또 한번 함성을 터뜨리케 했고, 편안한 무드 속 'Daydream (백일몽)'과 절로 팔을 들썩이게 하는 'Chicken Noodle Soup', 관객들을 하나로 만드는 'Hope World'까지 선보였다.
제이홉은 게스트로 참여한 진, 정국 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러와 준 멤버 RM, 슈가, 지민, 뷔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여러분들께 좋은 무대를 보일 거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국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진은 방탄소년단 히트곡 '봄날'과 최근 발매한 솔로 미니 2집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 무대를 꾸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또한 정국이 다시 무대 위에 등장해, 세 사람의 유닛곡 'Jamais Vu' 무대를 꾸렸다. 지난 2020년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처음으로 펼친 무대인 만큼 특별한 의미를 더했고, "We are back"을 외친 제이홉의 멘트가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을 더욱 더 기대케 했다.
끝으로 제이홉은 뉴 잭스윙 버전으로 편곡한 '= (equal sign)', 'Future', 'NEURON'을 선곡, 색다름을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제이홉의 첫 솔로 월드투어 ‘HOPE ON THE STAGE'는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는 동시에 희망과 소원, 꿈이 무대에서 실현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았으며, 'Ambition'(야망), 'Dream'(꿈), 'Expectation'(기대), 'Fantasy'(상상), 'Wish'(소원) 등 총 5개 테마로 구성됐다. 내일(14일) 월드투어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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