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작가 저격 논란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12일 오후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의 도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한채영, 장의수, 김혜은, 김원우 그리고 감독 겸 배우 현우성이 참석했다.
이날 김혜은은 유 작가 저격 관련 질문에 "내가 평소에 여성과 약자에 관해 마음이 큰 편이다"라며 "(발언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커졌는데 결과적으로 배우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선출됐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특히 영화계도 어렵고 우리나라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는 이때 제작 환경이 많이 어려워졌다. 드라마 편수는 적고 영화는 잠식돼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의 위상을 떨쳐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고 바람을 전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다.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게 됐을 것"이라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김혜은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썼다. 그러면서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고 법카(법인카드)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 오신 설난영 여사님, 성실함으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여인들이 나의 롤모델들이다.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 사는 썩은 지성인이 아니다"라고 유 작가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과 관련한 잡음이 커지자 김혜은은 글을 삭제하고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이후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혜은은 서울대학교 성악과, 유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두 사람은 동문이다.
한편,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분),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분),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 분)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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