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거의 다 올라왔다고 봤다. 다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오승환은 1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19구를 던졌고, 구속은 최고 146km/h, 평균 145km/h가 찍혔다.
팀이 2-5로 뒤진 7회 등판해 이창진과 오선우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패트릭 위즈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12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1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았다. 불펜에 (김)재윤이도 힘든 상황이다. 베테랑 선수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 속 베테랑이 해야 할 역할을 했다. 앞으로 그런 게임이 더 나와야 한다"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승패와 상관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다. 이날 호투로 등판 시점이 달라질까. 박진만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구속이 올라와 고무적이다.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 때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평균 구속이 140km/h 초반에 그쳤다. 5월 중순 콜업이 예상됐지만, 1군 타자들을 이겨낼 수 없다는 판단으로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사령탑이 본 오승환의 현재 구위는 어떨까. 박진만 감독은 "판단되기에 구위는 거의 100%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피드냐, 볼 끝이냐 그게 중요할 것 같다. 구속은 올라와 있는데 무게감과 볼 끝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전성기 시절 오승환의 빠른 공은 '돌직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현장이 아니더라도 중계 화면을 뚫고 나오는 구위를 자랑했다. 구속은 올라왔지만, 무브먼트는 아직이라는 현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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