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갈 길이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5경기에서 27이닝 동안 무려 28실점(26자책)으로 부진하고 있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말소했다.
롯데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박세웅을 말소하고 홍민기를 콜업했다.
박세웅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었다. 시즌 첫 등판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첫 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4월에는 5경기에서 5승을 손에 쥐며 평균자책점 2.56으로 승승장구했다.
이러한 모습을 바탕으로 박세웅은 3~4월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고, 5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5월 첫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마크하며 7승째를 확보했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KT와 대결에서 6⅓이닝 1실점(비자책) 투구로 8승을 올렸다. 하지만 너무 거침없이 질주했던 탓일까 박세웅의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5이닝 5실점(5자책)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박세웅은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⅓이닝 4실점(3자책)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쓰더니, 29일 삼성과 리벤치 매치에서도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6월 키움 히어로즈와 KT를 상대로 연달아 무릎을 꿇는 등 개인 4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특히 전날(10일)의 경우 경기 초반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주도권을 손에 쥐는 듯했으나,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 뒤 리드를 빼앗기며 5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8실점(8자책)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이에 롯데는 11일 경기에 앞서 박세웅을 말소했다.
박세웅을 대신해 1군의 부름을 받은 것은 홍민기. 홍민기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선수로 올해 짧게짧게 1군 엔트리에 승선해 기회를 받아왔고, 박세웅이 내려가게 되면서 다시 한번 1군의 부름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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