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재활군)내려간 것 자체가, 조금 힘들었는데…” 특급신인 정현우 솔직고백, 시련도 경험이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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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아파서 내려간 것 자체가, 조금 힘들었는데…”

키움 히어로즈 특급신인 정현우(19)가 지난 8일 고척 LG 트윈스전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데뷔 첫 패전(2승)을 안았다. 비록 패전을 안았지만, 더 이상 어깨가 아프지 않은 걸 확인했다. 무리하지 않고 65구만 소화했다.

정현우/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정현우는 4월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데뷔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다. 이후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키움은 정현우를 즉각 1군에서 제외해 2개월간 휴식 및 재활하게 했다. 최종 점검 및 2군 재활 등판을 거쳐 돌아왔다.

2군에서는 2경기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3일 LG와의 퓨처스리그서 2.1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정작 LG 1군 타자들을 상대로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이면서 재능, 잠재력을 과시했다.

정현우는 144~145km 포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 평소보다 오히려 포심 구속이 좀 더 잘 나왔다. 내부적으로 1~2년간 더 다듬으면 구속과 구위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실링이 역시 남다르다.

정현우는 “별 다를 것 없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이 들어갔다. 더 여유가 생기면서 쉽게 상대했다. 2군에선 오전부터 출근해서 운동했다. 치료부터 받고 웨이트트레이닝, 러닝을 하다 공을 던지는 기술훈련을 해왔다”라고 했다.

심적으로 힘들긴 했다. 그러나 그 또한 경험이다. 정현우는 “물론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파서 (재활군으로)내려갔다는 것 자체가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예정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치료도 꾸준히 받다 보니까 계속 좋아졌다. 오히려 설레는 마음으로 1군 복귀를 준비했다. 고등학교 때까진 이렇게 재활해본 적은 없었다”라고 했다.

2군 재활경기 내용과 성적은 신경 쓰지 않았다. 정현우는 “딱히 연연하지 않았다. 2군에서 성적은 안 좋았지만, 공 자체는 괜찮았다. 많이 연습해보고 올라오자 싶어서 여러가지를 시도했다”라고 했다. 2군에서 잘 준비를 한 덕분에 1군 복귀전을 잘 치렀다는 게 본인 얘기다. “변화구 제구도 잘 됐고, 평균구속도 올랐다”라고 했다.

신인상은 머리 속에서 지웠다. 실제적으로 현 시점에서 정현우가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복귀전서 맞대결한 송승기(23, LG 트윈스)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안현민(23, KT 위즈)이 바짝 쫓는 모양새다. 정현우는 “처음부터 생각도 안 했다.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게 보탬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직 퀄리티스타트를 못 해봤다. 정현우는 “한번 해보고 싶다. 퀄리티스타트랑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다 해보고 싶다. 선발투수가 이닝을 끌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도 그런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1군 타자들을 더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정현우는 “내가 상대하기에는 너무 좋은 타자가 많다. 내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의 완벽한 투구를 해야 팀에 보탬이 되는 피칭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더 정교하게 던지려고 한다.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제구력이다. 변화구 컨트롤, 수 싸움 등에서 계속 발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선배들, 지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너무 잘 챙겨주신다. 송성문 선배님이 주장이라 엄청 잘 챙겨주시고, 최주환 선배님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 투수코치님들도 조급히 하지 말고 아프면 바로 말하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정현우/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특히 새롭게 입단한 라울 알칸타라의 투구를 유심히 본다. 정현우는 “실제로 던지는 걸 처음 봤는데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거의 없다. 닮고 싶어서 열심히 봤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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