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김하성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다시 뉴욕 양키스와 연결고리가 생기는 모양새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10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골드글러버 영입을 노리나?"라며 "대형 트레이드설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상은 김하성이다.
지난해 시즌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겨우내 줄곧 뉴욕 양키스와 연결고리가 형성됐었다. 그동안 양키스의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까닭이다. 양키스는 토레스와 동행을 이어갈 생각이 없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언론들이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양키스를 꼽았다. 당시 양키스는 2루는 물론 3루의 주인도 없었다.
하지만 김하성의 새둥지를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꾸려졌다. 바로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김하성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더라도 지금까지 김하성이 선보였던 공격력과 수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큰 상황에서 탬파베이 김하성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고,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1억원)의 계약을 통해 김하성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현재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해 나가고 있는 김하성은 타율이 0.087까지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6일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말린스 트리플A)와 맞대결에서 다시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지난 8~9일 경기에서는 연이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조금씩 감을 찾아나가고 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 앞서 빅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메이저리그도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김하성이 벌써부터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줄곧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빠지지 않았던 양키스다.
양키스의 유격수는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번으로 양키스의 선택을 받은 '특급유망주' 출신의 앤서니 볼피. 그러나 여전히 2루와 3루가 불안하다. 시즌 초반 3루수를 맡았던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재즈 치좀 주니어가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DJ 르메이휴가 2루에서 기회를 얻고 있지만, 성적은 매우 실망스럽다.
르메이휴는 올해 20경기에서 16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0.258 OPS 0.704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고, 치좀 주니어 또한 36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터뜨리곤 있으나 27안타 24타점 타율 0.214로 정교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치좀 주니어는 2루와 3루에서 총 4개의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에서도 불안함의 연속이다.
'스포팅 뉴스'는 "치좀 주니어는 다시 3루수로 적응 중이지만, 일요일(9일) 밤에는 치명적일 수 있었던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노쇠한 2루수 DJ 르메이휴는 더 나은 수비수라면 쉽게 처리했을 땅볼들을 놓치기도 했다. 2루와 3루는 양키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노려볼 수 있는 포지션이다. 이 두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한 선수가 있다면?"이라며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어깨 수술의 여파로 올 시즌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가 트레이드 후보로 계속 언급되어 온 이유는 그가 속한 팀 때문"이라고 짚었다. 탬파베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위권에 랭크돼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탬파베이라면 언제든 성적을 포기하고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팀이다.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는 팀 역대 5위이며, 단숨에 연봉킹이 될 정도로 탬파베이는 '스몰마켓'의 구단이다.
'스포팅 뉴스'는 "김하성은 2년 2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2025시즌 후 옵트아웃 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김하성은 WAR 생산 기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시즌 동안 bWAR 15.1을 기록했으며, 첫 시즌과 마지막 시즌은 약 40경기씩 결장했다. 통산 OPS+는 99로 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리그 최상급 수비를 겸비한 다재다능한 내야수라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원이다. 많은 '만약'이 존재하지만, 김하성이 양키스에 합류해 시즌 후반을 함께한다면, 팀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겨울부터 김하성을 유독 양키스와 많이 연결시켰던 스포팅 뉴스.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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