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0차전 최종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홍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지난 이라크전에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만큼 주축 자원들을 벤치에 앉았고 전진우,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 부상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손흥민은 이라크 원정에 동행했지만 명단에서 제외되며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출격을 준비했고 후반 28분에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자랑스럽고 대견했다.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해줘서 뿌듯했다”고 칭찬을 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팬들을 위해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골키퍼 이운재(133경기)를 넘어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단독 3위(134경기)로 올라섰다.
그는 “감독님께서 이번 소집에서는 보호를 해주셨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무리해서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 경기 출전 이유를 밝혔다.
월드컵 진출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아시아 예선이면 쉽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쉬운 건 없다. 2차 예선부터 3차 예선까지 어떤 선수들이 오든 모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고 모든 선수들이 지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이루고자 한 건 다 해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도 맞고 승자만 기억이 되는데 우승이라는 경험을 하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보면 팬들에게 아쉬운 시즌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행복한 시즌이었고 그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물론 거취도 여전히 뜨겁다. 토트넘과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지만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행선지로 언급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기자님들도, 팬들도, 나도 궁금하다”면서 “일단은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현재를 지켜보려 한다. 아직 토트넘과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 온 선수라는 건 변함이 없다. 그 자리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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