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6억 에이스 시즌 아웃 나비효과, KBO 역수출 신화가 고향 팀 떠날 수 있다? MLB.com "핵심 트레이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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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핵심 트레이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 신화'를 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켈리는 2010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꾸준히 문을 두드렸지만 메이저리그는 쉽사리 그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한국에서 활로를 찾았다. 켈리는 2015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8년까지 4시즌을 뛰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마지막 해 SK를 한국시리즈 왕좌에 올려놓고 다시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향팀 애리조나가 켈리와 손을 잡았다. 애리조나와 켈리는 2+2년 1400만 달러(약 19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후 켈리는 7년째 애리조나에서 뛰며 59승 46패 평균자책점 3.76을 적어냈다. 10+승 시즌만 2019년(13승), 2022년(13승), 2023년(12승)까지 세 번이다. 당장 10일(이하 한국시각)도 시애틀 매리너스 상대로 6이닝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올해 성적은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18.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번스./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번스./게티이미지코리아

켈리는 승승장구하지만, 소속팀의 계획이 꼬였다. 그 발단은 '에이스' 코빈 번스의 시즌 아웃이다. 번스는 지난 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로 펄펄 날았다. 매 시즌 200이닝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며 내구성도 입증했다. 올 시즌에 앞서 애리조나와 6년 2억 1000만 달러(약 2866억)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투구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당시 번스는 "그냥 점점 조여 오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구속이 떨어지고, 구종 움직임도 원하던 수준이 아니었다"며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비교할 만한 게 전혀 없다"고 곤혹스러워했다.

결국 번스는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애리조나는 7일 "번스가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번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선수가 직접 스스로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의 이탈로 애리조나가 시즌을 조기에 접을 가능성이 생겼다. 10일 기준 32승 2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와일드카드 막차 수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 28패)와는 5.5경기 차가 난다. 에이스 없이 따라잡기는 버겁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코빈 번스가 팔꿈치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애리조나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셀러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시즌 후 FA가 되는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 켈리가 핵심 트레이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전에도 켈리는 여러 번 트레이드 매물로 언급됐다. 하지만 7년 째 고향 팀에서 뛰고 있다. 켈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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