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마이크 메냥이 AC 밀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각), "마이크 메냥은 첼시 FC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AC 밀란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메냥은 구단에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다. 지금 자신을 판매하거나 1년 뒤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나는 것을 감수하라고 구단에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 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주전 골키퍼 영입을 노리고 있다. 첼시는 현재 로베르트 산체스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고 있다. 준수한 선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빌드업 과정과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잦다. 떨어지는 판단 능력으로 리그에서만 골로 이어진 실수 5회를 범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기록이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한다. 그 때문에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산체스는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FC 시절엔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첼시 합류 이후엔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첼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마이크 메냥 영입을 노리고 있다. 메냥은 AC 밀란의 주전 골키퍼다. 최대 강점은 빌드업 능력과 선방 능력이다. 가지고 있는 능력만 보면 산체스의 상위 호환이다. 메냥의 단점은 잦은 부상 빈도지만 2024-25시즌엔 모든 대회 54경기에 출전하며 부상 없이 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메냥은 오는 7월에 30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골키퍼로서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AC 밀란은 2024-25시즌, 세리에 A 8위에 그쳐 UEFA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럽 대항전 자체를 나가지 못한다. 이적을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첼시와 AC 밀란은 메냥 이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해외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9일, "일요일 오후에 첼시와 AC 밀란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다. AC 밀란은 첼시가 제안한 1260만 파운드(한화 약 231억 원)의 이적료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직접 나서 메냥을 설득했지만, 메냥은 여전히 이적을 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고 선수가 이적을 원하는 만큼 AC 밀란은 불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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