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 새로운 수출 활로 마련과 공공조달 협력 가능성 모색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지난 2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5일간 우수 협력중소기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중점지원기업 등 13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필리핀 현지에서 시장 개척 활동을 전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척단 파견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중소기업 해외판로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 해외시장 개척 협업 사례다.
시장개척단은 필리핀 전력공사(NPC)를 방문해 전력 인프라 확충 계획과 민관협력(PPP) 수요를 청취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현지 에너지 기업과의 기술·정책 교류를 통해 ODA(공적개발원조) 기반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또한, 현지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과의 수출 상담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향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도 타진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에너지 전환 수요가 높은 국가를 전략지역으로 삼고, 거점사무소 설립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개척단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현지 유력 기관 및 기업과의 접점을 형성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해외시장 진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개척단은 서부발전과 코이카가 협력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 대표적 상생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필리핀 시장개척단 파견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이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공기업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동반 진출과 현지 정착까지 이끌어내는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필리핀 개척단 활동은 중소기업의 수출 기반을 넓히고, 공공조달 및 ODA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며 "앞으로도 KOICA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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