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우승 사령탑을 경질해?' SON도 충격에 빠졌다...토트넘 선수단 분노 폭발! "일부 선수는 이적 요청"

마이데일리
토트넘 홋스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토트넘 홋스퍼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자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의 분노가 폭발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은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했다”며 “포스테코글루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구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썼고, 이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경질 결정은 극도로 상반된 성적에서 비롯됐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승 5무 22패 승점 38점으로 20개 구단 중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바로 위에서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고, 단일 시즌 최다 패배와 역대 최저 승점을 동시에 기록하는 치욕을 남겼다.

반면 유럽 무대에서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극단적으로 엇갈린 결과는 토트넘 수뇌부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유럽 무대에서의 트로피는 포스테코글루의 지도력을 입증했지만, 리그에서의 처참한 성적은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UEL 우승은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히지만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여러 방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가볍게 내린 결정도, 성급하게 내린 결정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가 경질되자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토트넘 선수단의 반발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은 선수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으며 일부는 구단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매디슨/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포함된 주장단도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제임스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가 우승을 기반으로 구단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인터뷰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손흥민은 일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바꿨다. 첫날부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 방식대로 해냈다. 그리고 이 구단에 최고의 밤을 선사했다. 우리는 그 기억을 평생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를 믿고 주장직을 맡겨줬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특권이었고,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테코글루의 경질 여파로 토트넘은 다시 한 번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다. 선수단의 분노와 팀 내 불협화음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향후 어떤 방향성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토트넘은 풀럼의 마르코 실바와 접촉을 시작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UEL 우승 사령탑을 경질해?' SON도 충격에 빠졌다...토트넘 선수단 분노 폭발! "일부 선수는 이적 요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